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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딩 존재감 뽐낸 스틱인베스트먼트, 엑시트도 박차
印 투자 첫 엑시트…사히아드리 병원 매각
알에프메디컬·시스트란도 투자회수 기대감
오퍼튜니티 3호 1차 클로징…최종 2조 이상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자본시장 경색 속 조 단위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며 실탄을 두둑하게 확보한 가운데 올해 기존 펀드 청산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캐나다 연기금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에 인도 병원체인 기업인 사히아드리 병원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인도 기업 투자 첫 회수 사례다.

거래대금은 약 2400만달러(약 300억원)로 알려졌다. 투자 원금으로 1000만달러가 투입된 점을 감안하면 원금 대비 2배가 웃도는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계약금 정도만 받은 상태로, 매각 잔금은 추후 인도 과세당국과의 세금관련 논의를 마친 뒤 수령할 예정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향후 인도를 포함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대한 투자 및 엑시트를 병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에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투자처 확보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인도 시장의 남은 투자처인 던조의 경우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내년 중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9년과 2021년 총 268억원을 투입해 경영권 지분을 취득한 고주파 의료기기 제조사 ‘알에프메디컬’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유니슨캐피탈이 구강스캐너 제조사 메디트를 MBK파트너스에 2조원 중반대 매각하는 데 성공하는 등 의료기기 매물이 시장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밖에 ▷글로벌 자동 번역 전문 기업 시스트란 ▷모바일 상품권 거래 중개 기업 쿠프마케팅 등도 올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포트폴리오들이다.

한편 현재 결성 중인 3호 오퍼튜니티 펀드는 지난해 말 1조원을 돌파하면서 1차 클로징을 목전에 둔 상태다. 지난해 국내 출자자(LP)들의 위탁운용 사업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도 국민연금으로부터 4000억원을 출자 받은 점이 주요했다.

국민연금 외에도 ▷교직원공제회(2000억원) ▷우정사업본부(1500억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1000억원) ▷농협중앙회(600억~700억원) 등 출자자를 확보한 상황이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6032억 규모 1호 펀드를 결성했고, 2019년 규모를 배를 늘린 2호 펀드(1조2200억원)를 결성했다.

3호 펀드는 1~2호는 물론 스틱의 블라인드 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2조원 이상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1조8000억원까지는 국내 출자로 채운 뒤 남은 금액은 해외 출자자로부터 확보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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