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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해도 80만원은 그냥 깨져요” 설 명절이 골치 아픈 직장인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설 명절 보내려면 80만원은 있어야죠.”

고물가에 경기불황. 그래도 설은 보내야 한다. 과연 얼마나 돈을 준비해야 할까?

설 연휴에 필요한 비용이 평균 79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50대 이상은 90만원을 훌쩍 넘는다. 특히 가장 부담되는 경비로는 ‘부모님 용돈’이 꼽혔다.

19일 유진그룹이 계열사 임직원 1239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 연휴 예상 경비는 평균 79.3만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조사에 비해 약 2.8% 증가했다.

세대별로도 경비 차이가 컸다. 20대는 평균 47.9만원, 30대는 70.1만원, 40대는 92.4만원, 50대 이상은 94.8만원으로 나타났다. 20대에 비해 50대 이상이 2배 가량 많은 셈이다.

20~30대는 작년 설 명절 조사와 유사한 경비 수준을 보였으나, 40대와 50대 이상은 각각 9.5%, 9.8%씩 증가했다.

명절 경비 중 가장 부담이 되는 건 ‘부모님 용돈’이었다. 응답자 중 40.6%가 이를 꼽았다. ‘명절 선물 비용(25.2%), ‘세뱃돈 등 자녀, 조카 용돈(10.0%)’, ‘외식비용(8.3%)’, ‘차례상 비용(3.4%)’이 뒤를 이었다.

[게티이미지뱅크]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설 예상 지출금액에서 가족 용돈은 평균 38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블라인드 등 직장인 커뮤니티엔 명절 때마다 ‘부모님 용돈’을 문의하는 글이 쏟아진다. 반응도 제각각이다. “10만원이면 된다”, “매번 드리는 것이니 축의금만큼 드리면 된다”는 등이다.

고향 가는 건 21일· 돌아오는 건 22일

설 연휴 이동 계획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9.3%) 가량이 ‘이동계획 있다’고 응답했다. 작년 설 명절(65%)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20년 설 연휴(81%)와 유사한 수치다.

가장 많은 귀성 일정은 21일로 나왔다. 35.3%가 이날을 꼽았고, 20일(19.4%), 22일(16.1%), 23일(1.7%) 등의 순이었다.

귀경 일정은 22일(26.6%)이 가장 많았고, 23일(25.9%), 24일(14.8%), 21일(4.8%) 등이 뒤를 이었다. 유진그룹은 매년 명절을 앞두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가 없는 첫 설 연휴를 맞아 더 많은 임직원들이 고향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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