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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30일부터 코로나19 감염자도 격리 안 한다
감염자 증상 경미, 보건 체계 개선 이유로
존 리 “시민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지난 15일 홍콩과 중국 본토 간 고속철도 운행이 재개되자 중국 여행객을 맞는 홍콩정부 관계자들[EPA]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홍콩이 오는 30일부터 코로나19 감염자의 격리 의무를 폐지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 외 사실상 대부분의 방역 수칙이 사라지는 것이다.

19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입법회(의회)에 출석해 이같은 방역 수칙 완화 방침을 발표했다.

리 장관은 “3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 명령을 취소할 것”이라며 “감염자 대부분이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의료 체계가 개선된데다 본토와의 국경 재개 등에 따른 전염 위험도 크지 않아 격리 명령을 취소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당국의 명확한 관리에서 시민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중요한 걸음은 과학·위기 평가에 기반한 것이며 정상을 회복하려는 모든 나라에 필요한 단계로 홍콩은 이미 그러한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콩에서는 오는 30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역 제한이 해제된다.

홍콩은 2020년 1월부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보조를 맞추며 엄격한 방역 정책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국제 금융 허브’의 위상이 추락하자 지난해 9월 26일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를 폐지했다. 이어 지난달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자 지난달 29일부터는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백신 패스,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격리를 폐지했다.

지난 8일에는 중국과의 격리 없는 왕래를 3년 만에 재개했다. 15일에는 홍콩에서 중국 광둥성의 선전과 광저우를 잇는 고속철이 3년 만에 달리기 시작했다. 고속철은 하루 양방향 탑승객을 5000 명으로 제한했다가 사흘 만에 양방향 1만 명으로 확대했다.

인구 약 730만 명인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84만여 명이며, 관련 누적 사망자는 1만2965명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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