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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의 한 술집에서 여자화장실에 특수 거울을 설치해 반대편의 남자화장실에서 훤히 훔쳐볼 수 있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광시성 구이린 시내의 한 술집은 여자화장실과 남자화장실 사이의 벽을 특수거울로 설치했다. 여자화장실에서 보면 거울이지만, 반대편의 남자화장실에서 보면 투명한 유리처럼 여자화장실 내부가 그대로 다 보이도록 한 것이다.
여성들은 그러한 사실도 모르고 평소처럼 화장실을 이용하는 동안, 화장실을 이용하는 남성들은 소변을 보며 여자화장실을 훔쳐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구이린시 당국은 신고를 받고 해당 업소의 영업을 즉각 중단시켰다.
네티즌들은 "여자 화장실을 엿볼 수 있도록 한 것이 일종의 마케팅처럼 홍보됐을 걸 생각하면 정말 역겹다"면서 "여성 고객들을 악용한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분노했다.
중국의 술집 화장실에서 이같은 특수거울이 설치됐다 발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는 베이징의 한 술집 화장실에 비슷한 일이 일어나 해당 술집 주인이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머리를 숙인 사건이 있었다. 2021년에는 광둥성 광저우의 한 술집 VIP 룸 여성 화장실 세면대 앞에 설치된 거울이 특수거울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