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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힌 길 다시 연 신촌, 주차장 확보하고 손님맞이 나섰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침체된 신촌 상권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시작으로 주차장 확보, 업종 제한 정책 변경 등 신촌 상권의 걸림돌을 대거 제거한다.

19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오는 20일부터 이륜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이 24시간 연세로를 통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월 말까지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시범 해제한 결과다. 이 구청장은 “연세로 차량 통행 정상화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신촌 상권 회복을 위한 하나의 핵심 수단으로, 신촌 되살리기를 위한 전방위 사업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부터 시행돼 온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정책은 손님들의 접근성을 제한했고, 이 길을 우회하는 차량이 골목으로 몰려 보행 안전 및 소음 민원만 증가시켰다는 것이 서대문구의 판단이다.

시범 해제 기간 중에도 버스킹이나 중급 규모 이하의 축제는 신촌플레이버스 앞 스타광장, 명물길 보행자쉼터(목재 덱), 신촌 파랑고래 앞 창천문화공원, 보도 등에서 상시 가능하다. 또 대형 행사는 사전 예고를 거쳐 교통 통제 하에 이뤄진다.

동시에 보행자 안전 증진을 위해 지난해 과속단속카메라, 과속방지턱, 점멸신호기, 보행자 방호울타리, 간이중앙분리대도 설치했다. 횡단보도, 각종 노면표시, 교통안전표지판도 새 단장을 마쳤다.

차량 통행이 다시 허용됨에 따라 주차공간 확보에도 나섰다. 서대문구는 신촌 일대 부설 주차장 공유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연세대학교와 ‘부설 주차장 공유’ 협약을 맺고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는 시간당 1000원대의 요금으로 일반인들의 주차를 가능하게 했다. 또 현대백화점, 창천교회, 세브란스병원, 이화여대 등과도 같은 내용의 협약을 추진 중이다.

신촌·이대 상권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각종 제도도 개편한다. 서대문구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올 4월까지 신촌 일대 지구단위계획도 재정비할 방침이다. 특히 이화여대 앞 일대에는 기존의 의류, 잡화, 이·미용원 외에도 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제과점, 학원, 공연장, 전시장, 상점 등에도 ‘주차장 설치 기준을 완화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270m의 이화52번가에는 올 연말까지 낙후된 이미지의 골목 디자인을 변경하고 전 구간에 경관 조명과 바닥 조명을 설치하며 새 포장으로 바닥의 디자인을 살린다.

신촌을 가로지르는 ‘경의선 철도 지하화를 통한 신대학로 조성’도 추진한다. 3월부터 ‘경의선 지하화 및 입체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시행하고, 경의선 지상 구간 지하화 및 다양한 복합 공간 조성에 나선다.

연세대 앞 유휴 공간에는 체육시설, 공원, 대형공연장, 문화예술복합공간, 청년창업연구단지, 주차공간 등을 배치해 관내 9개 대학과 인근 서강대, 홍익대를 연계하는 신대학로를 만들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이번 사업들이 민선 8기 속도감 있는 권역별 지역개발과 민생 경제의 조속한 회복,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순환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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