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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CEO 만나 포옹한 尹대통령…“스탠다드 안맞으면 알려달라”
스위스 다보스서 글로벌 CEO와 오찬…韓협력·투자 확대 요청
본격 오찬 전 스탠딩 방식으로 20여분간 자유롭게 인사·대화
UAE 국빈 방문서 만난 칼둔 무바달라 CEO와 반갑게 포옹도
최태원 “앉으시죠” 하자…尹, 오히려 “벌써? 조금 더 하시죠”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다보스)=정윤희 기자]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한국의) 제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안 맞으면 언제든 알려달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와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위스 다보스 외곽의 한 호텔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해외 투자가 많이 들어오면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오찬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주요 기업인들과 공급망 안정,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글로벌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민간과 정부의 바람직한 관계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측에서는 관계 부처 장관 외에 이재용 삼성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환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 해외 기업으로는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블랙스톤, BoA,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Vista Equity Partners), 히타치, 쉘, 에어리퀴드, 토탈, 네슬레, TPG, 리포(Lippo) 등이 참석했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참석자들은 본격적인 오찬이 시작하기 전 약 20분간 스탠딩 방식으로 자유롭게 대화하고 인사를 나눴다. 오찬장에 입장한 윤 대통령은 글로벌 CEO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했다.

윤 대통령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에게 “아이고, 이렇게 봬서 반갑습니다”고 인사했고, 패트릭 갤싱어 인텔 회장에게는 “반도체 전문가들이 인텔에서 일한 사람이 많지 않나요.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말을 걸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여기 아는 얼굴 한 분 있다”며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투자사 대표를 데려와 윤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최 회장 말에 크게 웃으면서 칼둔 대표와 포옹했다. 스위스에 도착하기 전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UAE에서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겸하고 있는 칼둔 대표와 만났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칼둔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UAE에서 편히 계셨나, 좋으셨죠”라며 UAE 순방이 어땠는지 물었고, 윤 대통령은 웃으며 “네, 그럼요”라고 화답했다. 이어 칼둔 대표가 “두바이에서는 미래박물관도 다녀오셨죠”라고 하자 “미래박물관에서 UAE가 추구하는 특유의 투명성과 보편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에게 “IBM이 우리나라 초기 컴퓨터 산업과 디지털 산업에 많은 도움을 줬다. 한국 IBM이 오래됐죠”라고 했고, 크리슈나 회장은 “아마 1950년대에도 (IBM이) 있었을 것"이라며 "(현재) IBM과 삼성이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빠뜨릭 뿌요네 토탈 에너지 대표를 윤 대통령에게 소개하며 “저희와 태양광 합작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뿌요네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한국은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한국에서 해상 풍력 개발 사업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한국에 사업 협력을 통해 좋은 기술을 많이 가르쳐달라”고 요청했다.

최태원 회장이 주변 참석자들을 자리에 앉히려고 하자 윤 대통령은 “벌써? 조금 더 하시죠”라며 다른 참석자들과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제임스 쿨터 TPG CEO는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에 관심이 많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ESG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이제 시작이고 걸음마 단계”라며 “시장을 열고 만들어놓을 테니까 많이 들어와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기후 변화 관련 국가 정책으로 산업화해서 풀어가려고 한다. 규제보다는 탄소중립으로 효율적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에 많이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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