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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기후활동가 툰베리, 독일 탄광마을 철거 반대하다 체포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18일(현지시간) 독일 뤼체라트 철거 반대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10대 시절부터 환경운동에 나선 스웨덴 출신의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20)가 독일의 작은 탄광마을 철거 반대 시위를 벌이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헨 지방경찰은 뤼체라트 철거 반대 시위에 나선 기후활동가들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원 확인을 위해 구금한 상태며, 이 가운데는 툰베리도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 또 법적으로 구속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날 오후 모두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뤼체라트 철거 반대 시위를 벌이던 기후활동가들에게 퇴거를 요구해왔다.

기후활동가 300여명은 지난 11일 독일 에너지기업 RWE와 경찰이 마을 철거를 시작하자 시위를 벌여왔다. 툰베리는 지난 14일부터 시위에 참여해왔다. 경찰은 15일 툰베리에게 마을을 떠나라고 명령했지만 그는 응하지 않았다.

결국 이날 강제조치에 나선 경찰은 시위대에게 신원 확인을 요구했지만 강하게 저항했고 일부는 시위대를 이탈해 탄광 봉우리쪽으로 달려갔다. 이 과정에서 툰베리는 3명의 경찰에 의해 끌려나갔다. 한 목격자는 그가 대형 경찰버스에 홀로 앉아 있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기후활동가들은 석탄 채굴에 반대하며 이 지역에서 2년째 점거를 이어오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정부는 RWE가 뤼체라트 마을 인근 탄광을 조기 폐쇄하는 대신 마을을 철거하고 지하에 남은 석탄을 캐내 발전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미 지난해 10월 주민들의 이주는 모두 끝마친 상태다.

기후활동가들은 독일이 석탄 채굴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툰베리는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오염 발생국가”라며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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