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웰니스, 뛰는 이들⑫] 강원랜드 업그레이드 사회공헌, 가치충전소를 아세요?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이 내놓는 뉴비전
“강원랜드 하면카지노? No” 사회공헌 앞장
친환경 경영으로 청년기업 육성에도 심혈
세계 최고의 웰니스 복합공간으로 발돋움
관광‧레저‧스포츠 힐링이 있는 복합단지로
만족도 높은 하이원리조트로 지역상생 추구
이삼걸(사진 속 오른쪽) 강원랜드 사장은 ‘강원랜드=카지노’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오늘도 뛰고 있다고 한다. 그는 세계 최고의 웰니스 복합공간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사회공헌을 접목한 가치충전소도 운영 중이다.

[전문]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개념으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최근 들어 국민 개인의 입장에서는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신체·정신건강 증진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위기, 저출산·고령화, 청년 유출 등의 원인으로 인구소멸이 거론되고 있는 지방정부 또한 사회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분주하다. 헤럴드경제는 우리나라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지방정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해 소개한다. 본지는 지난번 5회에 걸쳐 ‘웰니스 행정’의 프런티어를 인터뷰한 바 있다. 이번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병훈 위원장, 중앙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을 만나 ‘ 건강한 국민, 행복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그 배경 철학을 들어봤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정리)·글=양정원 웰니스 팀장] 강원랜드라 하면 카지노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설립된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카지노가 주력 사업이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카지노 외에도 호텔·콘도, 워터월드, 스키장, 골프장 등을 갖춘 국내 어느 곳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종합 휴양시설인 하이원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은 “만족도 조사를 해보면 하이원리조트가 강원랜드보다 10% 가량 높게 나온다”며 “이 두 브랜드가 같은 회사의 것인지 모르는 고객이 많다는 게 앞으로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말한다. 카지노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보니 리조트 부문이 제 가치에 맞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새해 목표는 지속 성장을 위한 생산성 혁신=이 사장은 “3500여명의 다재다능한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이자 웰니스 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경영에 임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속 성장을 위한 생산성 혁신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백년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강원랜드는 사업 경쟁력 제고와 공공성 강화를 큰 축으로 정하고, 경영전략을 네 부분으로 나눠 수립했다. 첫째 카지노는 도박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건전한 레저 오락으로 사업을 변화시킬 방침이다. 둘째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 서비스 질을 높여 사계절 힐링할 수 있는 웰니스 리조트를 만들 계획이다. 셋째 친환경 그린리조트, 상생을 통한 지역 동반성장, 안전하고 투명한 기업경영을 기본으로 하는 ESG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넷째 디지털 기반 경영시스템 도입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조직과 인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 생산성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2021년 초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대한 특별법의 20년 연장을 담은 개정 법안이 통과됐다. 이에 강원랜드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백년기업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사업은 비카지노부문 매출 증가와 지역 상생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중요한 작업이다. 지난해 로컬 식재료를 이용한 밀키트 PB상품 개발로 매출 목표인 20억을 웃도는 21억 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2023년에는 비수기 객실 투숙률 8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2019년부터 폐광지역 상생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중장기 청년기업 육성 프로젝트다. 2025년까지 7년간 21개의 청년 창업기업을 강원 남부 폐광지역 4개 지역에 유치해 균형발전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발전을 위해 설립된 기업인만큼 단순 지원에만 그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 사장은 “지역의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청년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폐광지역 산업클러스터 조성의 마중물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지역발전에 기여=강원랜드는 우리사회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힘쓰는 사회복지 분야 종사자들의 신체·정신의 힐링을 책임지기 위해 지난해부터 가치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가치충전소는 2018년부터 진행해온 객실나눔과 행복캠프를 하나로 묶어 업그레이드시킨 사회공헌사업이다.

소방공무원을 비롯한 사회복지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간 3500객실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특히 450여명의 참여자들에겐 숲 체험, 향기 테라피 등 심리 케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치유 경험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하이원리조트는 천혜의 자연 속에 위치한 휴양 리조트인 만큼 환경에 부끄럽지 않은 기업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과 함께하는 그린리조트 구현’이라는 목표 아래 미래세대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남겨줄 수 있도록 자원 선순환에 주력한다. 또 리조트 내 음식물 폐기물에 곤충을 활용해 친환경 퇴비로 재생산하는 자동화 업사이클링 시스템을 구축해 특허를 출원했다. 2021년 연간 349톤의 음식물 폐기물을 자원화하고, 1억 5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노 플라스틱’ 실천을 위해 하이원 그랜드호텔 전 객실을 비건 인증을 받은 친환경 고체 욕실용품으로 교체했다. 강원랜드는 연간 40만개의 플라스틱 일회용기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에서 발생하는 린넨 폐기물을 반려동물 장난감으로 업사이클링해 힐콘도 ‘펫클럽’인 반려동물 동반투숙객실 용품으로도 활용 중이다.

이 사장은 경상북도 부지사, 행정안전부 차관 등을 거쳤다. 그는 강원랜드가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직후인 2021년 4월 취임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회사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었기 때문에 영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강원랜드가 자원과 가능성이 넘치는 기업으로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7toy@heraldcorp.com

ys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