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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살리자…中 ‘유동성 위기’ 기업에 29兆 지원
2022년 7월 중국 상하이의 한 건설 현장의 모습.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해 최대 1600억위안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당국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부동산 개발기업의 차환을 위해 최대 1600억위안(약 29조4100억원)을 투입한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화룽자산운용, 신다자산운용, 만리장성자산운용, 오리엔트자산운용 등에 자금을 투입, 이들 자산 운용사가 부동산 기업을 선별해 연 1.75%의 이자율로 대출하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자산운용사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자금을 빌려준 대표적 금융회사들로 공적 자금 지원과 매칭 방식으로 자체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중국 당국은 시장 버불을 우려해 부동산 기업을 강력히 규제해왔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단속에 열을 올리는 사이 2021년 말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恒大)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을 맞았고, 이후 다른 부동산 기업들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헝다의 경우 지난해 말 기한이던 채무조정안을 내놓지 못해 도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침체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자 중국 정부는 최근 다시 ‘부동산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중국 내 70개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은 16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당국은 부동산 개발기업들에 대한 구제금융 대신 대차대조표 등 여러 지표를 바탕으로 강한 기업을 선정,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15∼16일 시진핑 주석 등 최고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동산 분야에 대한 지원 의지가 공식화한 바 있다. 당시 류허 부총리는 “부동산은 (중국) 국민경제의 기둥 산업”이라고 언급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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