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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등한 수도권 주택 매매 소비심리…서울·경기 회복세 뚜렷[부동산360]
12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반등
대출 세금규제완화 방안 발표 효과 반영된듯
‘내년 이후 집 사겠다’ 응답 75.3%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서울 및 경기도 주택 매매시장에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2023년 부동산 규제완화 계획을 내놓은 이후 집값 하락폭이 줄고, 매수 심리도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국토연구원이 이달 16일 발표한 지난 12월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2.1로 전달(79.1)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9월 91.1, 10월 83.3, 11월 79.1 등으로 계속 하락 추세였으나 지난해 12월21일 발표한 규제완화 계획 효과로 반등한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 있는 경기도도 매수심리가 조금 회복됐다. 12월 84.1을 기록해, 전월(82.6) 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국토연구원이 매달 마지막주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의 중개업소 2338곳과 일반인 6680가구를 상대로 설문해 산출한 것이다. 0~200 범위에서 100보다 낮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하락’과 ‘거래 감소’를 전망하는 응답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아직 100 밑이므로 여전히 집값이 떨어지고 거래량이 감소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절반이상이지만, 12월부터는 하락세가 멈추고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다시 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도권에서도 인천은 여전히 매수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지난달 78.7을 기록해 전월(86.2) 보다 7.5포인트나 떨어졌다.

서울 강남구 대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일대. [연합]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여전히 하락세다.

지난 12월 비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2.6으로 전월(86.1)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비수도권은 이 지수가 지난해 4월 114.5로 정점을 찍은 이후, 8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방에선 세종(78.2→83.0), 충남(93.3→93.9), 전남(76.1→80.6)에서 주택 매수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매수심리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반등세로 돌아갈 지는 미지수다.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구입계획을 묻는 질문에 ‘12개월 이후’라는 답변이 75.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집을 살 의향이 있는 가구 대부분이 1년 후에나 검토하겠다고 응답했다는 의미다. 올해 안에 사겠다는 사람들도 대부분 하반기라고 답했다. ‘10~12개월 사이’(10.8%), ‘7~9개월 사이’(6.1%)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4~6개월 사이’(4.5%), ‘3개월 이내’(2.2%) 등으로 6개월 이내 사겠다고 답한 사람은 모두 합해도 6.7%에 불과했다. 대부분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올해 하반기나 내년 이후 매수를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매수심리 회복세는 집값에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74%나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첫째 주 –0.67%, 둘째 주 –0.45% 변동률을 각각 기록하면서 낙폭이 줄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값도 이 기간 –0.99%→-0.86%→-0.72% 등으로 낙폭이 줄고 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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