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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협력 복원하자”…다보스포럼 개막
3년만에 정상 개최…글로벌 정·재계 거물 한자리
팬데믹으로 인한 민족주의·보호무역 강화
‘세계화 전도사’ 다보스 정신 위협·협력 회복 최대 과제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를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경찰들이 포럼이 열릴 대회의장 주변을 정찰하고 있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다보스포럼에서는 팬데믹 이후 분열되고 있는 세계를 회복하고, 글로벌 협력을 재건하는 것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다보스는 새로운 세계 질서의 위협과 마주하고 있다”(뉴욕타임스)

정·재계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16일(현지시간)부터 닷새 일정으로 열린다. 다보스포럼이 대면으로 정상 개최되는 것은 3년만이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세계 각국에서 52명의 정상급 인사를 비롯해 정·재계 및 학계 인사 2700여명이 참석한다.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등이 촉발한 안보 위기, 고조되는 불평등과 경제 침체 그리고 흔들리는 세계 민주주의 속에서 실종된 글로벌 협력을 복원하는 것은 이번 포럼의 주요 의제이자, 다보스에서 각국 정상과 전문가들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거론된다.

WEF 창립자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경제, 환경, 사회, 지정학적 위기가 수렵되고 융합되고 있다”면서 “올해 다보스의 목표는 위기 의식을 없애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다보스포럼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탈(脫)세계화 움직임과 자국 중심주의 확산을 놓고 어떠한 시각과 전망들이 나올 것인지가 주목된다. 세계화는 다보스포럼의 지향하는 핵심 가치이기 때문이다.

NYT는 “팬데믹으로 세계화에 대한 신뢰는 무너지고, 민족주의와 보호주의가 심화하고 있다”면서 “이제 다보스는 불평등과 전쟁, 전염병 유행이라는 새로운 현실과 마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를 앞두고 관계자들이 무대를 점검하고 있다. [AP]

기후변화와 물가 상승 등 경제 위기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WEF가 발표한 ‘세계 위험보고서 2023’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생계비 급등, 장기적으로는 기부변화 대응 실패가 세계를 위협할 최대 변수로 꼽혔다.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미국과 중국 정상은 참석하지 않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서 존 케리 기후 특사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 등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신해서는 류허 부총리가 참석한다. 류허 부총리는 17일 특별 연설이 예정돼 있다.

주요 7개국(G7) 정상 가운데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만이 참석해 18일 연설에 나선다. 그는 재생에너지 전환과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같은 날 특별 연설을 통해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특별 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강화와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협력과 연대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온라인 또는 직접 참석 방식으로 세계 각국의 지원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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