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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불만에 위기감 느꼈나?…중국, 시진핑에 충성 강조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중국이 최대 명절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 주석의 연설문 전문을 공개했다. 사상 통일을 강조한 내용으로, 지난해 ‘제로 코로나’ 정책 이후 폭발한 공권력에 대한 불만 및 도전 등을 잠재우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16일 발간되는 최신호에서 지난해 10월 25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정치국 제1차 집단학습에서 시 주석이 한 연설 전문을 실었다.

중국 최고 지도자들의 비공개 연설은 일반적으로 관영 매체의 보도를 통해 일부 요약된 핵심 내용만 먼저 공개된다. 전문은 통상 수년이 지나고 나서 선택적으로 추스 등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우리 같은 큰 정당, 큰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 만약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 통일 영도가 없고 전당·전국의 사상 통일이 없다면 어떠한 일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 본인의 절대권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 표현이다.

특히 당시는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로 재선출돼 3 연임을 확정하면서 중국 안팎에서 이를 규탄하는 소규모 시위가 벌어지던 때였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투쟁 정신을 발양하고 각종 위험과 도전에 용감하게 맞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며 “확고하게 당 중앙의 정책 결정과 안배를 잘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14억 중국인의 단결을 강조한 바 있다.

시 주석의 잇따른 단결 강조는 3년 가까이 계속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제가 바닥을 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에도 사회·경제적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 여론을 다독이는 한편 경제 성장에 매진할 것을 주문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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