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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혼다와 美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2025년부터 연 40GWh 양산”
가칭 ‘L-H 배터리 컴퍼니’ 공식 설립
2월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공장 착공

지분율은 LG엔솔 51%·혼다 49%
44억불 투자…2200개 일자리 창출
지난해 8월 LG에너지솔루션-혼다의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서 권영수(왼쪽)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CEO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L-H Battery Company, 가칭)’를 설립했다고 13일 밝혔다.

L-H 배터리 컴퍼니는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다. 양사는 지난해 8월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와 배터리 적시 공급이 최우선 과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후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공장 부지를 발표하고, 11월 기업결합 신고에 이어 이달 법인 설립을 마쳤다.

신규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주 제퍼슨빌(Jeffersonville) 인근에 짓는다. 오는 2월 첫 삽을 뜬다. 2024년 말 완공해 2025년 말부터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 공급된다.

양사는 총 44억 달러(한화 약 5조5000억원)를 투자해 연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신규 공장을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는 약 2200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 공장 부지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혼다와 함께 오하이오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 51%, 혼다 49%로 구성된다. 초대 CEO(최고경영자)는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이혁재 부사장이 겸임한다.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혼다 오하이오 안나 엔진 공장 리더 출신인 릭 리글(Rick Riggle)이 선임됐다.

이혁재 CEO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함께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북미에서 혼다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동시에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64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453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만 63%에 달한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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