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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은 명함도 못 내민 ‘좋은 직장 100곳’ 최고 기업은?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이 재택근무 축소 등으로 직원 반발을 사며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 100곳’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직장 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가 조사해 발표한 이번 순위에서 애플은 10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애플은 2021년 31위에서 지난해 56위로 미끄러진 뒤 아예 순위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애플이 100위 안에 들지 못한 건 글래스도어가 해당 순위를 집계해 발표한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또 다른 빅테크업체 메타(옛 페이스북)의 경우 한때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2021년 11위에서 2022년 47위로 떨어진 뒤 이번에 100위 안에 들지 못했다.

글래스도어는 2021년 10월부터 1년간 수십만개의 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각 부문을 조사해 5점 만점으로 종합했다.

1위는 4.7점을 얻은 기술기업 게인사이트가 차지했다. 직원들은 투명한 리더십과 원격근무, 무제한 유급휴가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한 직원은 “게인사이트는 ‘사람이 먼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콘텐츠 플랫폼기업 박스(box)와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 맥킨지, 반도체업체 엔비디아 등이 4.6점으로 나란히 2~5위에 올랐다.

대니얼 자오 글래스도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애플과 “애플과 메타가 일하기 나쁜 직장이란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번 조사결과가 매우 놀랍다고 전했다.

그는 애플이 지난해 재택근무를 축소하면서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복귀하라고 지시한 것이 이번 평가점수를 많이 깎아 먹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부터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사흘은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직원의 67%가 이에 반발했으며 56%는 회사를 떠나고 싶다고 답했다.

메타는 대규모 해고가 결정적이었다. 메타는 2022년 11월 약 13%의 직원을 대거 해고했다. 1만1000명이 넘는 규모였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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