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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솔루션 태양광 美투자 발표에 증권가 “기업가치 2.9조 상향 가능” [투자360]
세제혜택 10년간 7.7조원 전망
내후년 판매량 2022년 대비 2.7배 증가 예상
‘퍼스트 솔라’와 기업가치 차이 축소 관측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증권가는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태양광 생산단지 구축에 대해 일제히 현지 우위 사업자로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기업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향을 기대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낸 보고서에서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를 7만1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올렸다. 한 연구원은 “태양광업체 ‘퍼스트솔라’가 미국 업체로서 주목받고 있지만 박막형 셀·모듈업체이며 미국 내 수직계열화 설비를 완성하게 될 한화솔루션의 단위당 보조금 혜택이 가장 클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IRA 효과에 힘입어 2024년 이후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대규모 제조설비를 구축한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들의 경쟁력 차이는 세액공제 혜택에 따른 단가·원가 차이로 갈수록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번 투자는 총 3조2000억원이며 이는 미국 태양광 역사상 최대 투자 규모”라며 “이로 인한 현금 유출과 IRA 정책에 따른 현금 유입을 현재 가치로 할인할 경우 약 2조9000억원(주당 1만5000원) 기업가치 상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추정컨대 한화솔루션의 세제 혜택은 2023년 2000억원으로 시작해 10년간 7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비의 빠른 회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동 시점을 고려한 세제 혜택은 2023년 1400억원, 2024년 1900억원, 2025년 약 1조원”이라고 추정하면서 “한화솔루션이 이번에 발표한 미국 증설분 5.3GW가 중국 모듈 관세가 부과되는 2024년 6월 이후 본격 가동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 그림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유럽은 2022년 태양광 설치량 이상의 태양광 모듈을 수입해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하락 중”이라면서 유럽으로 유입되지 못한 물량이 미국으로 유입돼 올해 마진이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현재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이익은 대부분 미국에서 발생 중인데, 2022년 대비 2025년 미국 판매량은 2.7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퍼스트 솔라 대비 저평가를 받았던 요인은 미국 내 CAPA(생산능력) 차이에 기인했다”며 “하지만 이번 발표로 퍼스트 솔라와 유사한 규모의 미국 생산 CAPA를 확보했으며, 오히려 2년 빠르게 진행됐고 할인 요인 제거로 기업가치 차이도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를 구축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태양광 생산 단지로는 북미 최대 규모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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