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캡쳐]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중국발(發) 입국자에게 노란색 비표를 배부해 의무 착용하게 한 것을 두고 중국인들이 '무례한 조치'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방역 조치에 중국 언론들도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1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한국은 중국인 관광객의 폭로를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해당 사설은 "국발 입국자를 식별하기 위해 노란색 카드를 패용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인을 범죄자 취급했다"며 "한국은 중국인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웨이보 등에서도 노라색 피표를 착용한 중국인 입국자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퍼지면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 중국인 누리꾼은 "즐거운 마음으로 한국에 간 중국인들에게 한국이 준 선물은 노란색 개목걸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마치 죄인에게 칼을 씌우는 것과 같은 비열한 한국인들의 속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0일 한국의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 강화에 대해 반발해 한국인에 대한 단기 방문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측은 “이번 조치가 한국의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에 상호주의 원칙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최근 미국과 더 가까워지는 한국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다른 국가의 본보기로 삼았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