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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구 없는 가상화폐 위기…美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 또 ‘해고’
FTX 후폭풍 지속…가상화폐 업계 ‘줄해고’
CNN “가상화폐 겨울 아직 안끝났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지난해 6월 전체 인력의 18%를 감원한 데 이어 10일(현지시간) 직원 95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또 다시 해고를 발표했다. 가상화폐 업계의 해고 소식이 잇따르면서 FTX발(發) 후폭풍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란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95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직원(4700명)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6월에도 전체 인력의 18%를 해고한 바 있다. 1년이 채 안 돼 또한번의 대규모 감원인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구조조정이 비용 절감과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페 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 이후에 나타나는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대량 해고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가상화폐 가격 폭락과 함께 거래소 FTX 파산 여파가 업계 전방위로 번지면서다. CNN은 “가상화폐의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5일에는 가상화폐 대부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닝이 인력의 30%를 추가 감원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8월에도 인력의 20%를 해고한 바 있다.

당시 제네시스 대변인은 “회사가 전례없는 업계의 도전을 헤쳐나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 제네시스는 채권단 자금 압박이 커지면서 파산보호 신청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상화폐 은행인 실버게이트는 FTX파산 여파로 뱅크런에 직면하면서 자산 매각과 함께 직원 40%를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실버게이트는 최근 고객들이 81억달러(약 10조950억원)상당의 출금을 요청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7억1800만달러(약 8948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6일에는 세계 8위권 암호화폐거래소인 후오비가 올해 1분기 말까지 전체 직원의 20%를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상화폐 업계의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구조조정과 파산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암스트롱 CEO는 “업계 비양심적 행위자들에 의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여전히 더 많은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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