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독] ‘쪽방촌에 진심’ 오세훈, 설 연휴에도 ‘동행식당’ 방문 검토
추석 연휴 이어 설 연휴에도 쪽방촌 동행식당 찾나
약자와의 동행 첫 사업…올해 44개 식당 운영 중
지난해 9월 9일 추석 연휴 첫날에 영등포구 소재 동행식당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설 연휴에도 쪽방촌 ‘동행식당’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동행식당은 쪽방촌 주민에게 식권을 배부해 인근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오 시장이 민선 8기 핵심 슬로건으로 내건 ‘약자와의 동행’의 일환으로 지난해 당선 후 첫 민생 행보와 추석 연휴 방문으로 주목받았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는 21일 시작되는 설 연휴기간 쪽방촌 동행식당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의 동행식당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설 연휴에도 추석 연휴와 마찬가지로 동행식당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행식당은 지난해 약자와의 동행 첫걸음으로 시작해 4개월간의 시범 사업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정규사업으로 자리 잡은 사회보장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쪽방촌 주민에게 8000원 상당의 식권을 하루에 한 장씩 배부하고 이를 쪽방촌 인근 지정된 동행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은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29억원이 편성돼 시작됐으며, 올해 예산은 4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0억원 증액됐다.

현재 동행식당은 시범사업기간을 거쳐 지난해 11~12월 쪽방촌 인근 식당을 새롭게 모집해 주민 선호 투표를 통해 총 44개의 식당을 선정, 정식 운영 중이다. 동행식당은 지난해 5대 쪽방촌(돈의동, 창신동, 남대문, 서울역, 영등포) 내 총 42곳에서 운영했다.

정식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시범사업기간 문제가 됐던 ‘종이 식권’은 카드 방식 전환이 검토되고 있다. 종이 식권의 경우 사용기한이 짧고, 관리효율화가 어려웠기 때문에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앞서 시범사업기간에 이용자인 쪽방촌 주민은 식권 사용에 대한 불편함, 사업관리 주체 측에서는 부정 수급·도용 문제가 제기돼 개선 요구가 있었다.

시는 지역별로 동행식당 목표 수를 10곳으로 맞추고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영등포 쪽방촌 동행식당의 경우 하루평균 40~50명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음에도 지난해 대비 식당 수가 감소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행식당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꾸준히 주민·식당 주인·사업관리 주체와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runc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