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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쉬운 타깃”…中, 한국·일본에만 비자 발급 중단 ‘왜?’
중국에 경제 의존도 높은 한국
“대항 수단 매우 제한적…쉬운 타깃”
中, 미국에 대한 인내심은 더 넓어
국회 대만 방문도 도화선 됐을 것
중국에서 도착한 승객들이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의 코로나19 검사 센터를 지나고 있다. 중국은 이날 중국인 여행객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요건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인들이 관광이나 사업을 위해 입국할 수 있는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다.[A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한국, 일본, 인도 등 12개가 넘는 국가가 중국에서 오는 승객들에게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독일은 불필요한 중국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도 내렸다. 비록 한국과 일본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엄격한 방역 조치를 취했지만, 한일 양국을 콕 집은 중국의 선별적 보복조치에 국제사회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학계는 이를 두고 “한국은 중국에 대항 수단이 제한된 쉬운 타깃”이기 때문이란 해석을 내놓았다.

시옌훙 중국 인민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중국의 이웃국가로, 경제적으로 중국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기 때문에 쉬운 타깃으로 여겨졌을 것”이라며 “중국의 인내심은 상대 국가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미국이 아주 심하게 중국을 홀대할 때 보복한다면 한국은 아주 조금만 거슬러도 곧바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시 교수는 대만 요인도 어느정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한국 국회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한 것도 일정 부분 사유가 됐을 것”이라며 “중국이 서방 국가들에게 조치를 취하더라도 한국보다는 정도가 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당시 주한중국대사관은 한국 대표단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한 수교 공동 성명의 정신에 심각하게 위배되고 중한 우호 관계의 발전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알프레드 우 싱가폴 국립대의 리콴유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한국이 중국의 자국내 선전을 위한 본보기로 낙점됐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우 교수는 “중국은 지금 인민들에게 매우 터프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하는 것은 전형적인 중국의 외교적 행동인데, 앞으로 다른 나라에도 추가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0일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 이달 31일까지 중국 여행객들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일본의 몇몇 도시 공항은 중국발 비행기의 착륙을 막고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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