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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공단에서 G밸리까지’ 특별기획전 ‘팩토리타임즈’ 개최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의류공장에서 첨단 IT 기업 단지로 변신한 구로공단, ‘지(G)밸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시립 ‘지(G)밸리산업박물관(MUSEUM G)’은 특별기획전 ‘공장도시: 팩토리타임즈’을 3월12일일까지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1960년대 봉재 산업을 이끌던 흥영물산의 인형 64점과 공장 기숙사 현장 수집품 107점 일부, G밸리 공장건축에 관한 기록화 연구 등 G밸리산업박물관의 조사연구를 선보이는 전시이다.

G밸리, 과거 구로공단은 우리의 산업 발전사 그 자체다. 1967년 구로공단 설립 초기 캔 제조공장은 하루 2300개의 통조림 깡통으로 시작해 베트남전쟁 파병 국군 식량 보급을 선점하며 기하급수적으로 성장, 1968년 하루 생산량이 10만 개로 급증했다.

1980~90년대 북미지역 수출을 이끈 봉제인형공장은 미키마우스, 새서미스트리트 등 캐릭터 인형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팩토리타임즈’ 전시는 ‘지(G)밸리산업박물관’이 국내 최초의 산업박물관이자 서울 서남권 유일의 공립박물관으로 선보이는 특별전시회다. 구로공단 공장이나 기숙사 등의 ‘업무공간’부터 재택근무가 가능한 ‘지(G)밸리’ 시대에 이르는 우리의 일과 삶을 담아냈다.

거대한 공장 내부에서 한명이 일할 수 있는 빽빽한 공간감, 밀집도와 분업화된 공정과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빠르게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의 속도를 ‘전시’로 표현했다. 제조공정을 외우기 위한 메모와 가불내역서, 일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약봉투, 비키니 옷장 안에는 가족을 그리워하며 사둔 선물이 보인다.

구로공단에 모인 노동자의 고단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공장 한쪽 기숙사 공간도 전시로 만나볼 수 있다. 1968년 단층 슬라브 건물로 지어져 증축되는 동안 통신기기를 만들던 여성 노동자 여럿이 한 방에 머물던 기숙사부터 산업기능요원이나 외국인 근로자가 머물렀던 2018년의 소형 공장의 공장 기숙사 5호실을 현장수집 유물과 3D 투어로 재현해 선보인다.

김기현 서울시 신산업정책관은 “팩토리타임즈는 국내 최초 산업박물관인 지(G)밸리산업박물관이 생산과 노동의 현장인 공장과 오피스를 수집품과 함께 재현하는 특별전시”라며 “관람객들이 지(G)밸리산업단지의 변천사를 통해 일과 삶이란 화두로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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