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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장, “은행, 대출금리 과도하게 올리지 말고 영업시간 정상화” 쓴소리
"단기 성과 치우친 성과급 제도도 개선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은행권의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자제와 코로나19로 단축된 영업시간을 정상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은행이 금리인상기 급증한 이자이익에 힘입어 막대한 성과급 지급을 예정한 데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금리 상승기에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춰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모니터링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하는 등 금리산정체계의 합리성·투명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은행권의 영업시간 정상화 노력도 요청했다. 이 원장은 "거리두기 해제로 국민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이 지속되면서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 노사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영업시간이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시중은행 탄력점포를 방문해 영업시간 정상화를 주문한 바 있다.

이 원장은 또 은행권의 성과급 체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주요 은행은 지난해 금리 상승에 따라 사상 최대 규모의 이자 수익을 얻으며, 기본급의 300~400%에 이르는 성과급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은행의 성과보수 체계가 단기 성과에 너무 치우쳐 중장기적으로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소홀, 금융사고 발생 등의 문제점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과 함께 성과보수 체계의 개선 노력도 지속해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금리 인상기 은행권이 이자 이익을 키워나가는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에도 힘써달라는 당부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하강 우려도 커지면서 서민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그간 충실한 자금 중개 기능을 통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은행권과 함께 감독당국이 서민경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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