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형마트도 ESG 경영...전단지 없애고 스티로폼 제로전략
이마트·롯데마트 가치소비 동행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 이마트의 ‘조선호텔 경주천년 한우1등급 구이세트 1호’ [이마트 제공]

대형마트가 전단지를 없애고 선물 세트에서 스티로폼을 빼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가치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설 축·수산 선물세트에 ‘스티로폼 제로’ 전략을 본격 도입했다. 냉장 축산 선물세트 중 약 40%인 15개 품목, 수산 선물세트 중 약 20%인 7개 품목 포장재를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 재질로 바꿨다.

스티로폼 제로 전략을 위해 포장 재질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했다. 가장 중요한 보냉 기능을 위해 포장 종이 두께를 더 두껍게 했으며, 외부 충격에 잘 견딜 수 있도록 골격을 세밀하게 짰다. 실제 보냉 테스트 결과, 스티로폼 보냉과 같은 수준의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올 설 선물세트 판매기간 동안 축·수산 선물세트 스티로폼 제로 전략을 통해 약 1.5t의 스티로폼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가치 소비 트렌드에 친환경 포장재 선물 세트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이마트가 올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기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친환경 포장지로 변경한 축산세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4% 늘어, 축산 전체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18%)을 넘어섰다.

롯데마트의 모바일 전단 운영 안내 포스터.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25년 만에 종이 전단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롯데마트는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새해부터 1회용 종이 전단을 대신해 새롭게 개편된 모바일 전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연간 150여 t의 종이 사용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연간 20년생 나무 약 3000그루를 보존하는 것과 같으며, 1만6000여 ㎏의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로도 이어진다.

모바일 전단은 롯데마트의 오프라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롯데마트GO’ 또는 매장 내 고지된 QR코드를 스캔해 확인할 수 있으며, 매주 목요일 오전 9시에 해당 주차의 새로운 소식과 행사 내용이 업로드 된다. 또 새해부터 모바일 전단이 종이 전단을 완전히 대체하게 된 만큼 기존에 운영해오던 디지털 전단과는 달리 좀 더 모바일에 특화된 사이즈로 전단 디자인을 개편했다.

롯데마트는 고객과 함께 하는 자원 선순환 활동과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롯데마트는 환경부 포함 18개 기관이 함께하는 ‘고품질 재활용품 회수·보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 매장을 고객들의 재활용품 수거 거점으로 지원해 자원 회수 및 보상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1회용컵 보증금 제도 제도화에 따라 제주점에 ‘1회용컵 간이 회수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김정우 롯데마트 브랜드전략팀 전단 담당자는 “친환경 경영과 ESG가치 실현을 위해 20여 년간 운영하던 1회용 종이 전단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이제는 모바일 전단으로 고객들과 소통하고자 한다”며 “향후 이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모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