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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中배송 무료” 역직구 힘주는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아모레몰’ 개설
2일 오픈…블랙핑크 제니 화장품 헤라 첫 론칭
아모레퍼시픽이 2일 개설한 ‘글로벌 아모레몰’. [‘글로벌 아모레몰’ 홈페이지 캡처]
아모레퍼시픽이 2일 개설한 ‘글로벌 아모레몰’. [‘글로벌 아모레몰’ 모바일 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 아모레몰’을 개설하며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소비자 잡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직구몰을 통한 글로벌 직진출로 온라인 채널 중심의 사업구조를 확립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년여간 실적이 저조한 중국 현지 오프라인 매장을 빠른 속도로 철수했다.

글로벌 D2C 문 연 아모레몰…61개국 대상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61개국 소비자가 현지에서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신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글로벌 아모레몰을 2일 신설했다. 매출의존도가 커 그간 실적의 발목을 잡은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는 물론 북미·남미·오세아니아·중동·유럽·아프리카에 걸친 전 세계 국가가 서비스 대상이다.

해외 거주하는 소비자가 글로벌 아모레몰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한국에서 해당 상품이 현지로 직배송된다. 국가에 따라 최소 금액에 차이는 있지만 60달러 또는 80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서비스도 제공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재 테스트베드 서비스로 운영 중”이라며 “시험 운영을 거친 뒤에 순차적으로 관련 사업계획과 목표가 수립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니 화장품 헤라 첫 론칭…포토카드 조기 품절

현재 글로벌 아모레몰에서는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모델로 기용된 ‘헤라’ 브랜드의 메이크업 상품 6종이 판매 중이다. 해당 제품은 아시아인 피부톤에 잘 어울리는 컬러셰이드인 ‘실키 스테이 파운데이션’을 포함해 ‘블랙쿠션’ ‘센슈얼 파우더 매트 리퀴드’ ‘센슈얼 파우더 매트 립스틱’ ‘센슈얼 누드 밤’ ‘센슈얼 누드 글로스’ 등이다. 모두 헤라가 올해 첫 신제품으로 선보인 ‘센슈얼 누드 라인’ 제품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브랜드 헤라의 브랜드 뮤즈인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 [아모레퍼시픽 제공]

특히 중국 현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론칭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1월 한 달간 3000명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아모레몰에서 특정 상품을 구매하면 해당 제품이 중국으로 무료 배송된다. 센슈얼 누드 밤, 센슈얼 누드 글로스 구매 시 제니 미공개 컷 사진이 담긴 포토카드가 상품과 함께 동봉되는데 판매 시작 1주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해당 포토카드가 조기 품절됐다. 포토카드 2000장을 추가 주문해 18일부터 상품과 함께 추가 발송할 계획이라는 게 아모레퍼시픽 측 설명이다.

속도 높이는 디지털 대전환…‘온라인 직진출’ 박차 전망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점포와 인력 효율화를 통해 온라인 채널 중심의 체질 개선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는 대신 T몰, 징동(JD), 브이아이피닷컴(vip.com) 등 e-커머스 입점을 확대하면서 온라인 직판체제(D2C) 전략에 힘을 싣는다는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글로벌 아모레몰의 개설도 이 같은 구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D2C는 온라인 채널 입점에 비해 판매수수료 부담이 없고, 온라인에서 수집한 고객 수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3대 추진 전략으로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글로벌 아모레몰은) 미국 현지 법인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몰 US’와는 별개의 온라인몰”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법인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몰 US’.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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