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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셋, 술잔만 들면 대박” 넷플릭스 천하 또 흔들었다
술꾼도시여자들 시즌 2 [공식 유튜브 채널]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기세 잡은 티빙, 올해에도 상승세 이어갈까”

지난해 ‘시즌’을 합병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에 올라선 ‘티빙’이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술꾼도시여자들2’, ‘환승연애2’, ‘서울체크인’ 등 오리지널 콘텐츠로 화제 몰이에 성공해 유료 가입자를 대거 유치하자 관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가 최대 경쟁자인 넷플릭스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티빙은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 시즌2가 5주 연속 티빙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티빙 유료 멤버십에 가입한 시청자들이 가장 먼저 시청한 콘텐츠가 술도녀란 얘기다. 시청 UV(Unique Visitior)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시청 UV는 티빙 앱 방문 이후 특정 콘텐츠를 일정 시간 시청한 사용자 수를 바탕으로 추산한 수치다.

최근 1년간의 성과를 보면 티빙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89만78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해 1월(418만8071명)과 비교했을 때 1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경쟁자인 넷플릭스와 웨이브의 MAU가 각각 7%, 17%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술꾼도시여자들 시즌 2 [티빙 제공]

신규 이용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티빙의 신규 설치 건수는 61만2404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1월(48만2098건) 대비 27% 증가했다. 넷플릭스의 신규 설치 건수는 지난해 1월 55만9586건에서 12월 35만2400건으로 무려 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웨이브도 42% 급감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처럼 티빙이 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지속적으로 쏟아낸 오리지널 콘텐츠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티빙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환승연애2는 누적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서울체크인은 지난해 상반기 티빙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꼽혔다. 김고은 주연 유미의 세포들2는 싱가포르 AACA 시상식에서 ‘최고 OTT 오리지널 프로그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티빙은 작년 12월 시즌과 합병하며 웨이브를 제치고 단숨에 토종 OTT 1위 자리에 올랐다. 이 기세를 몰아 티빙은 올해 가입자를 800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환승연애3’, ‘비밀의 숲 스핀오프’ 등 킬러 콘텐츠들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며, 올해에만 1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방침이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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