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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글로리’ 효과?…‘학폭 폭로’ 쏟아지는 태국, 유명배우도 “죄송”
더 글로리 티저 영상. [넷플릭스 공식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학교폭력(학폭)을 주제로 둔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가 태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학폭 폭로까지 이끌고 있다.

9일 TNN, 꼼찻륵 등에 따르면 드라마 '더글로리'가 태국 사회에서 학폭 폭로의 도화선 역할을 하고 있다. 더글로리는 고등학교 시절 괴롭힘에 시달리던 한 여성이 가해자들을 응징하기 위해 18년에 걸쳐 복수를 준비해 감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태국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폭 경험·목격담을 제보하고 있다. 이들은 '더글로리 타이(The Glory Thai)'라는 말을 밀고 있다. 영상과 메신저 대화 내용을 올린 뒤 "아직도 가해자를 잊을 수 없다", "돈을 빌려달라는 식으로 같은 학교 친구들에게 돈을 빼앗겼다"는 등 말을 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송혜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연예인의 과거 학폭 사실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태국 리메이크판 '함께 가' 주인공을 맡은 배우 옴파왓(23)이 중학생 시절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자폐증을 앓는 학생을 괴롭혔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옴파왓은 "어린 시절 나는 정말 장난꾸러기였다. 기분 나쁘게 할 의도가 없는 장난을 몇 번 했다. 사건은 내가 다니던 중학교에서 발생했다. 친구를 괴롭한 후 나는 선생님에게 경고를 받았다. 막대기로 체벌 받고 부모를 (학교에)모시고 오기도 했다. 나와 내 부모는 피해 학생에게 사과했다. 이 일은 내게 값비싼 교훈을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 학생은 오늘날까지 마음에 상처가 남았을 것"이라며 "죄송하다. 나는 남은 생 동안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 결코 나 자신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어린 시절 장난으로 피해 입은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옴파왓의 해명에도 험악한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은 "장난이면 용서가 되는가", "잘못을 단순한 장난이라고 취급해도 되나"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송혜교 주연의 더글로리는 국내에서도 훈풍을 타고 있다.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발표한 1월1주차(12월31일~1월6일) 통합 콘텐츠 랭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공개된 '더글로리'는 '아바타2'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는 전편 '아바타', 4위는 영화 '헤어질 결심', 5위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차지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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