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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아르헨 350억위안 통화스와프 발동 공동성명
WSJ “재정난 빠진 국가 상대로
금융지원 정치적 영향력 강화”

중국과 아르헨티나가 350억위안(약 6조46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발동했다. 아르헨티나가 오랜 기간 경제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경제상황이 어려운 나라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서면서 정치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중국과 1300억위안(24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중 350억위안을 아르헨티나 외환 안정화 정책에 사용하기 위해 발동했다고 발표했다. 두 중앙은행 총재는 공동성명을 통해 “두 기간의 통화스와프 거래가 활성화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아르헨티나 시장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스와프 발동으로 아르헨티나 기업들은 중국 제품을 수입할 때 달러나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외채상환 협상으로 일정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해야 하는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외환보유고를 방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브라질에 이어 아르헨티나의 두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으로, 교역 규모는 연 80억달러(약 10조원) 수준이다.

로이터는 “아르헨티나 정부는 무역 비용과 향후 부채 상환을 위해 외화보유고 재건이 필요하다”면서 “더 많은 외화보유고를 확보하는 것이 IMF와 외채 거래의 핵심 목표”라고 전했다.

중국이 외환스와프로 자국 물건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게 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현지 매체 암비토는 아르헨티나가 환율방어를 위해 350억 위안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특별 대우를 해준 것은 아르헨티나가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공동건설 양해각서 체결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 사회 익각에서는 중국이 일대일로 참여국을 상대로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통화스와프 등 금융지원을 이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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