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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군 600명 사살” vs 우크라 “거짓말”
구랍 러장병 89명 사망 보복 차원
우크라, 건물 일부파괴 부상자 ‘0’
글로벌 현장 기자들 “영안실 잠잠”

러시아가 새해 전야에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있던 자국군 임시 숙소가 폭파돼 수십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8일(현지시간) 미사일 공습을 벌였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군 600명을 사망하게 했다고 주장했지만, 건물 일부가 파손됐을 뿐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현지 관계자의 반론이 나오는 등 피해 규모를 놓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AP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8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임시 기지로 쓰는 도네츠크주 북부 크라마토르스크의 건물 2개동에 로켓 공격을 벌여 6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군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우크라이나의 마키이우카 포격 사건에 대한 보복 작전의 일부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러시아군의 임시 숙소였던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 건물에 포탄이 떨어져 러시아군 89명이 사망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단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에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과 서방 언론은 사망자는 불구하고 부상자조차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부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인 세르히 체레바티는 AP통신에 러시아군의 크라마토르스크 공습이 민간 인프라만 손상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네츠크 지방 행정부는 러시아 미사일 7발이 크라마토르스크를 타격했고 2발이 코스티안티니프카를 추가로 타격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혼차렌코 크라마토스크 시장은 밤새 학교 건물 2채와 아파트 8채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야간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성명을 발표해가며 전선 상황에 관심을 끌어도 세계는 거짓말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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