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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공화당에 정치 훈수…“매카시가 하원의장 돼야”
일론 머스크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화당 내분 사태에 훈수를 뒀다.

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에 “케빈 매카시가 하원의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이 된 공화당은 하원의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매카시 원내대표가 당내 강경파로 과반을 득표하지 못해 공전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머스크가 오랜 친구인 매카시를 측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다시 한번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해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오랜 친구를 지지하는 행동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0년 동안 다른 어떤 정치인보다 많은 정치자금을 매카시에게 기부했다.

매카시 역시 머스크가 자신의 친구라면서 “머스크는 자유를 믿고 미국의 성공 스토리를 보여주는 기업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매카시는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미 국방부 관련 수주 계약을 따내려고 할 때 스페이스X를 지원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말 트위터 인수 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지를 촉구하는 트윗을 올렸다.

하지만 머스크의 정치 트윗이 실제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트윗은 매카시가 하원의장 적임자가 아니라고 하는 의원들을 흔들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

미국 하원은 지난 3일부터 사흘 간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나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하원의장 선출을 위해 7번째 투표를 진행했으나 공화당 내 이탈표가 계속되면서 또 실패했다. 이어지는 투표에서도 의장 선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 3일 개원한 하원 공전 사태가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 내 강경파들은 바이든 정부에 대한 고강도 견제를 위한 의사규칙 변화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는 공식적으로 매카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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