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직장 선배 결혼식에 축의금 10만원을 내고 아내와 함께 참석했다는 이유로 면박 받았다는 사연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식에 아내를 데려갔다가 선배로부터 면박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아내와 함께 직장 선배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A씨는 “선배가 과거 자신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10만원 냈길래 나도 10만원 냈다”고 했다.

문제는 결혼식 이후 발생했다. 선배는 결혼식 후 A씨에게 “10만원 내고 아내까지 데려와 밥 먹었냐”고 물었고 A씨는 기분이 상했지만 웃으며 넘겼다. 하지만 선배는 다음 날에도 같은 말을 하며 A씨에게 면박을 줬다고 한다.

A씨는 분통을 터뜨리며 “거지인가, 아니 날 거지 취급하는 건가”라며 “말 나오자마자 10만원 더 줬으면 좋은데 이제 와 더 주면 ‘농담인데 왜 진지하냐’고 할 거 같아 열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축의금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직장 선배를 비판한 누리꾼들은 ‘결혼식이 돈장사냐’, ‘꼭 본전 찾아야 하냐’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A씨 행동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요즘 물가 생각하면 돈 좀 더 내는 게 좋았을 것 같다’, ‘축의금 낸 김에 같이 밥 먹으러 간 것 아니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밖에도 ‘글쓴이나 회사 선배나 둘 다 왜 그러고 사느냐’, ‘둘 다 별로다’라며 양쪽 모두 이해하기 어렵다는 양비론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