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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도 김정은 ‘여성편력’ 못 막았다, 저녁되면 女와 고려호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권력을 물려받기 전인 2000년대 중반 친형 김정철과 함께 평양 고려호텔에 여성을 자주 데리고 다니는 등 여성편력이 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 소식을 듣고 고려호텔 출입금지령을 내렸지만 허사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반도 전문가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대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전 서울지국장)가 최근에 쓴 책 '김정은과 김여정'에는 이같은 내용이 나온다.

5일 책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00년대 중반쯤 저녁이 되면 친형 김정철과 함께 여성을 데리고 고려호텔에 자주 등장했다. 김 형제가 오면 고려호텔 입구가 막히고 투숙객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한다. 당시 고려호텔은 입구와 엘리베이터 수가 적어 경호가 용이한 등 고위층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 소식을 듣고 김 형제에게 고려호텔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김정철은 지시를 따랐지만 김 위원장은 말을 듣지 않고 이후에도 여성을 데리고 호텔을 다녔다고 한다. 이번 일은 부자 사이 갈등으로 번졌고, 결국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중재를 했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연합]

저자는 김정은이 김여정에게 의지하는 이유 중 하나가 김정은의 좋지 않은 건강 상태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정일이 업무에 복귀한 후 동생 김경희가 현지지도에 동행한 이유가 김정일이 다시 쓰러질 때를 대비한 행동"이라며 비슷한 성격으로 김정은과 김여정이 자주 동행한다고 분석했다.

책에는 김정남의 암살 내막도 다뤘다. 김정남을 몰락시킨 나리타 공항 사건은 김 위원장의 모친 고용희의 작품이었다고 했다. 김정일의 셋째 부인 고영희는 본처 지위를 굳히면서 권력투쟁에서 이겼고, 김정남이라는 남은 싹을 밟기 위해 이번 일을 꾸몄다고 했다. 고영희가 2001년 5월 김정남이 위조 여권으로 일본을 방문했다는 점을 싱가포르 정보기관에 알렸고, 관련 정보가 일본공안조사청에 접수돼 사건이 터졌다는 이야기다.

박근혜 정부의 김정은 암살 작전도 주장했다.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김정은 암살'을 결정했다고 전직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는 게 핵심이다.

이 밖에 '김정은 정치의 실태', '독재체제의 정체', '핵과 미사일의 행방' 등 1990년대 이후 북한 체제에 대한 주장과 설명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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