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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수 여동생 통장에 꽂힌 수백만원에 깜짝” 돈버는 앱에 ‘우르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창작 플랫폼, 진짜 돈이 되나?”

#. 직장인 A씨(35)는 최근 이렇다 할 직장도 없는 여동생이 과한 씀씀이를 보이길래 잔소리를 했다가 놀라운 ‘비밀’을 듣게 됐다. 알고 보니 여동생이 가족들 몰래 수익을 나눠주는 창작 플랫폼에 성인물 일러스트와 짤막한 웹툰을 그리며 쏠쏠한 수입을 올리고 있던 것이다. A씨는 “여동생이 성인물을 그리고 있어 차마 부모님껜 말씀을 못 드리겠다더라”면서 “그림 한 장 보여주는 데 적게는 100원, 많게는 1000원 남짓 받고 있단 말에 코웃음 쳤는데 나중에 통장을 보니 수백만원 상당이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경제 불황으로 글쓰기, 그림 그리기 등 자신의 취미생활을 수익 창출로 연결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관련 플랫폼에 사람이 몰리며 시장 규모도 나날이 커지는 상황. 전업 웹툰 작가, 웹소설 작가가 아니더라도 ‘억대 수입’을 벌어들이는 이들까지 생기고 있다.

3일 창작 플랫폼 포스타입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자사 플랫폼에서 최근까지 수익을 창출한 창작자 수는 약 8만5000명이다.

[123rf 제공]

포스타입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창작물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별도의 자격 조건이 필요 없어 10대 창작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월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창작자만 11명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매출 상위 100명의 월 수익을 환산하면 평균 680만원에 이른다. 지난 1년간 1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창작자도 10여명에 달한다는 게 포스타입의 설명이다. ‘억대 연봉’ 웹툰, 웹소설 작가가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취미생활을 즐기며 ‘용돈벌이’까지 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만 약 500만명. 사용자의 약 90%가 18세 이상 34세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처음 서비스 시작한 이래 최근까지 누적된 거래액이 700억원 상당이다.

[포스타입 제공]

취미생활과 용돈벌이를 매칭시켜주는 웹소설 연재 플랫폼 조아라도 웹소설 독자 조회수에 따라 작가에게 수익금을 배분해 주는 정책으로 사용자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수익 분배 방식을 개편해 편당 10kb 이상의 소설을 연재 했을 시 독자 조회 1회에 12원을 지급하고 있다. 100명의 독자가 글을 읽을 경우 1200원을, 1000명의 독자가 읽는다면 1만 2000원을 벌 수 있는 셈이다.

이밖에 ‘당신의 취향이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을 내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도 취미로 수익을 올리고픈 이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작가가 온라인 직접 연재를 통해 수익을 내는 포스타입, 조아라와 달리 실물 도서 등을 제작해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2020년대 들어 한국소설 첫 100만부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한 이미예 작가의 판타지 장편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하 달러구트)’도 지난 2019년 10월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에서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라는 제목의 자비 출판으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작가가 편집과 표지 디자인까지 직접 도맡아 판매한 달러구트는 목표 금액의 1812%를 달성하며 화제가 됐고, 이후 정식 출간까지 이어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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