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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원 연봉 5억원, 직원은 6천만원” 임원 못 된 직원은 서럽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임원 연봉은 쑥쑥 오르는데 직원은….”

임원과 직원 간 임금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색적인 분석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의 대표 게임업체 넥슨의 일본 법인 임원과 직원 간 임금 격차가 72배나 된다는 조사가 나왔다. 대표를 제외해도 임원 평균 연봉은 5억원대인 반면 직원은 6000만원대에 불과했다.

일본 경제지 도요게이자이(東洋経済)는 3일 일본 상장사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넥슨 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4억6833만엔(약 45억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51만엔(약 6300만원)이었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임원 평균 연봉이 직원이 받는 연봉보다 72배 많은 셈이다. 대표를 제외하면 임원 6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5492만엔(약 5억 3770만원)에 달했다.

앞서 도요게이자이의 전년도 조사에서 넥슨의 임직원 연봉 격차는 54배 수준에 달했다. 그 격차가 이번에 72배로 더 벌어진 것이다.

오엔 마호니 넥슨 대표. [넥슨 제공]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오엔 마호니 대표의 보수는 13억100만엔(약 127억원)이었다. 이는 직원 200명의 연봉을 합한 액수와 맞먹는다. 오엔 마호니 대표가 전년도에 받은 보수는 8억8700만엔(약 86억8900만원)이었다. 이보다 46% 증가한 연봉을 받은 것이다.

도요게이자이는 “3명의 사내이사 중 2명의 연봉이 1억엔(약 9억7900만원) 이상이었으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하고 있는 우에무라 시로 대표이사도 1억엔을 웃도는 보상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임원과 직원 간 임금 격차가 10배 이상인 기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개사 증가한 200개사에 달했다”며 “임원과 직원 간 연봉 차이가 적다고 평가되는 일본에서도 서서히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123RF]

앞서 국내에서도 점점 벌어지고 있는 임직원 보수 차이가 논쟁의 중심에 선 바 있다. MZ세대 직원을 중심으로 사내 게시판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성과급 산정 방식을 공개하라는 항의글이 폭주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CEO들까지 나서서 직원들의 불만을 달래는 데에 진땀을 흘렸다.

당시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2020년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8120만원인 데에 반해 등기이사는 평균 8억701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대비 등기이사 연봉이 10.7배에 달했다. 이는 2019년 10.3배에서 더욱 벌어진 것으로, 직원 연봉이 전년 대비 3% 오를 때 등기이사 연봉은 7.3% 상승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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