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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 병사들의 잦은 휴대폰 사용...우크라 로켓포 화 불렀다
우크라, 휴대폰 신호 추적해 하이마스 정밀타격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러시아군 점령도시 마키이우카에서 러시아군 임시숙소로 쓰던 전문기술학교가 지난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의 폭격을 맞아 잔해만 남긴 채 사라진 모습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정밀 타격에 성공한 건 러시아 군인들의 숙소 내 빈번한 휴대전화 사용 때문이란 주장이 러시아 측에서 나왔다. [TNT 월드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자국 군인 6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정밀 타격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러시아 군인들의 잦은 휴대전화 사용 때문이라고 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친러 괴뢰 정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RR) 사법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군인들이 임시 주둔지로 사용하던 도네츠크주 도시 마키이우카의 전문기술학교가 이번 공격 대상이 됐다면서 “군인들의 빈번한 핸드폰 사용이 하이마스 공격의 원인이 됐다”고 잠정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적은 첩보체계 ‘에셜론’(ECHELON)을 이용해 핸드폰 이용 정보와 가입자들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에셜론은 미국·캐나다·영국·호주·뉴질랜드 등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들이 운용하는 국제 통신 감청 및 신호정보 수집 분석 네트워크를 말한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르 코나셴코프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마키이우카의 러시아군 임시 주둔지를 고폭탄두를 탑재한 4발의 미사일로 공격해 63명의 우리 군인이 사망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측에서 최대 4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TNT 월드 유튜브채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이날 휴대폰 데이터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군막사 공격을 가능케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우크라이나군이 휴대폰 신호를 통해 러시아 군인들의 위치를 파악한 후에 치명적인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 내 러시아군 점령도시 마키이우카에 있는 러시아 군인 임시숙소는 새해 전야와 첫날 새벽 사이에 우크라이나군이 쏜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2일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마키이우카의 러시아군 임시 주둔지를 고폭탄두를 탑재한 4발의 미사일로 공격해 63명의 우리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6발의 하이마스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러시아 방공망이 이 중 2발을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 언론에선 러시아의 동원 예비군 200~400명이 사망했다고 추산했다.

현지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마키이우카의 직업학교가 완전히 무너져 잿더미로 변해버린 모습이 담겼다.

이후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성명을 내고 “12월 31일 도네츠크 마키이우카에서 최대 10대의 다양한 적 장비가 파괴되고 손상됐다”며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적군 사상자 정보는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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