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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곱창인 줄 알았더니 행주…훠궈에 무슨 짓을
中 쓰촨성 청두 식당서 음식물 오염 사건
식당 측 “19세 신입이 실수한 것” 해명
피해자 “진상조사 반드시 할 것”
[SCMP 자료(합성)사진]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중국의 한 남성이 테이크아웃 훠궈 안에서 새까만 행주를 발견하고 식당과 당국에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2일 SCMP에 따르면 닝(Ning)이라는 이름의 회사원은 지난해 12월 28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成都)에 있는 체인 레스토랑 샤오핫팟(Shao Hotpot)에서 훠궈를 테이크아웃했다. 동료들과 식사하던 도중 훠궈 안에서 커다란 검은 조각을 발견했다.

그는 “처음엔 쓰촨 훠궈의 일반적인 재료인 소곱창 조각이 크게 들어 있는 줄 알았다”면서 “‘더 작은 조각으로 잘라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최초 인터뷰 매체인 페이디언비디오(Feidian Video)에 밝혔다. 검은 조각의 정체가 주방행주라는 것을 인지하곤 함께 식사하던 여성 동료 두 명이 구토했다고 덧붙였다.

닝과 동료 5명은 수요일 저녁 야근을 위해 이 식당에서 훠궈 2개를 213위안(3만8000원)에 주문했다. 그는 처음에 두 수프의 색깔이 다른 것을 봤을 때 먹기 전에 잠시 망설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먹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식당에 전화해보니 실수로 냄비에 떨어진 행주라는 사실을 인정해줬다”고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샤오핫팟의 매니저는 29일 SCMP와 전화통화에서 사건 당일 몸이 불편했던 신입 직원의 부주의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매니저는 “겨우 19세이고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친구인데 그날 미열이 있었다”며 “직원은 해고했고, 가게를 일시적으로 닫았으며 피해고객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닝은 식당의 금전보상 제안을 거부하며 “제가 원하는 것은 정부 당국이 개입해서 조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닝의 경험은 중국 본토의 잦은 식품안전과 위생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한 번 불 지피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 중국 사용자는 웨이보에 “공포영화가 따로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중국에서 작업자들이 담배를 피우면서 맨발로 배추를 절이는 모습이 국영TV를 통해 폭로되면서 중국 시민사회에 밖에서 사 먹는 음식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상태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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