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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무중 이어폰 낀 신입이 거슬려”…혹시 나도 젊은 꼰대?
SNL코리아 ‘MZ오피스’ 중 이어폰 관련 에피소드를 다룬 장면. [쿠팡플레이]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최근 사회초년생들 사이에선 ‘젊꼰(젊은 꼰대의 줄임말)’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자신보다 1~2년 가량 먼저 입사한 ‘바로 윗선배’로 젊은 나이임에도 공감과 충고를 빙자해 명령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편하게 의견을 말하라고 해놓고 결국 자신의 생각대로 강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젊꼰 캐릭터를 가장 정확하게 묘사한 건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의 ‘MZ오피스’ 코너다. 주현영은 입사 2년차 광고회사 직원으로 등장해 후배의 행동을 지적하는 젊꼰 캐릭터를 연기한다. 주현영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김아영은 Z세대 신입사원으로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주현영은 김아영이 업무 중 끼고 있는 무선 이어폰이 거슬린다고 느낀다. 이에 김아영에게 다가가 “업무 중에는 이어폰을 빼라고 얘기했다”고 경고한다. 이에 김아영은 “노래 안 듣고 있다”고 반격한다. 이에 주현영은 “그럼 왜 끼고 있냐”고 묻자 김아영은 “이걸 끼고 일해야 안정감이 든다”고 대답한다. 주현영은 “그럼 한 쪽만 빼라”라며 경고한 후 자리로 돌아간다.

SNL코리아 ‘MZ오피스’의 한 장면. 주현영은 출근 시간이 돼도 나타나지 않는 신입사원들이 신경쓰인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MZ오피스’의 한 장면. 주현영은 회식 자리에서 뼈 통이 가득 차도 비우지 않고, 빈 반찬 그릇을 퍼오지 않는 신입 사원들을 이해할 수 없다. [쿠팡플레이]

이외에도 주현영은 회식 때 먼저 일어서서 반찬을 가져오지 않거나, 가장 먼저 음료를 주문하는 Z세대 후배들을 눈엣가시로 여긴다. 정시 출근하지 않는 후배들을 향해 날선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러한 MZ오피스의 장면을 두고 ‘업무 중 에어팟 착용’ 등 여러 주제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구인·구직사이트 사람인이 2020년 직장인 979명을 대상으로 ‘사내 젊은 꼰대 유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71%가 사내 젊은 꼰대가 있다고 응답했다. 직장인들이 꼽은 최악의 젊은 꼰대 1위는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양 충고하며 가르치는 유형’(24.4%)이다.

SNL코리아 ‘MZ오피스’의 한 장면. 팀장이 커피를 마시자고 제안하자 신입사원이 가장 먼저 주문을 한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MZ오피스’의 한 장면. 주현영은 신입 사원이 음료 선주문을 하자 신경이 곤두섰다. [쿠팡플레이]

이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라고 하고 결국 본인의 답을 강요하는 유형’(18.6%), ‘선배가 시키면 해야 한다’는 식의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유형’(14.3%), ‘개인사보다 회사 일을 우선시하도록 강요하며 사생활을 희생시키는 유형’(8.3%), ‘“나때는~”으로 시작하여 자신의 과거 경험담을 늘어 놓는 유형’(7.9%), ‘본인 보다 어리면 무시하는 유형’(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꼰대라고 여겨지는 직원 중 젊은 꼰대의 비율은 평균 27.5%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젊은 꼰대들의 특징으로 절반이 넘는 52.1%(복수응답)가 ‘자신은 4050꼰대와 다르다고 생각한다’를 꼽았다. 이어 ‘자신은 권위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38.5%),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34.8%), ‘후배의 입장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21.1%), ‘후배들과 사이가 가깝다고 생각한다’(18.6%)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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