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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숨진 차안에서 1살·2살 동생 살린 '5살 소녀'
호주에서 30도 무더위 속에 55시간을 버틴 아이 3명이 구조됐다. 사진은 전복된 차량 모습.[나인뉴스]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30도 무더위에 부모가 숨진 차안에서 유아 3명이 구조된 일이 발생했다. 5세 소녀가 1살, 2살 남동생 보살피며 55시간을 버텼다.

31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서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 퍼스에서 280km 떨어진 외딴 도로에 사고로 멈춰 있던 SUV 승용차에서 5살 여아와 2살, 1살짜리 남아 등 3명이 27일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아이들이 심한 탈수 증세를 보였으나 치명적인 부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부모 제이크 데이(28)와 신디 브래독(25) 사고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에서 숨진채 발견된 제이크 데이(왼쪽)와 신디 브래독(오른쪽) 부부가 생전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고펀드미]

사고 차량은 25일 크리스마스 파티를 함께 하기로 했던 친척들이 이들의 도착이 늦어지자 실종 신고를 하고 찾아 나섰다가 발견했다.

친척인 마이클 리드는 호주 방송 나인 뉴스에 "아이들이 30도의 더위 속에 55시간이나 차량에 갇혀있었다"며 "5살 누나가 막내 동생의 유아용 보조 의자 벨트를 풀어주지 않았다면 남동생도 오늘 우리와 함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긴 시간 동안 차 안에 있어서 세 아이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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