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2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선8기 공약사업인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 시행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울산시]

[헤럴드경제(울산)=임순택 기자] 울산시가 내년 1월 1일부터 '염포산터널 통행료 전면 무료화'를 시행한다.

이는 김두겸 울산시장의 민선8기 공약사업 중 하나다.

지난 2015년 개통한 염포산터널은 아산로에서 염포IC까지 780m 길이의 울산대교 접속 터널이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돼 사업시행자인 울산하버브릿지가 오는 2045년까지 30년간 운영권을 가지고 있다.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800원으로, 울산시가 300원을 운전자가 500원을 부담하고 있다.

울산시는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해 지난 29일 '울산시 울산대교와 접속도로 통행료 지원 조례 제정'을 공포하고 '유료도로 통행료의 수납에 관한 변경'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염포산터널 통행료 지원 금액이 기존 소·중형 300원, 대형 500원에서 소형 800원, 중형 1100원, 대형 1500원으로 확대된다.

염포산터널 통행료를 울산시에서 전액 지원함으로써 이용자는 별도 통행료 납부 없이 무료로 염포산터널을 지날 수 있게 된다.

염포산터널을 이용하면 남구 매암 교차로에서 동구 화정교차로까지 40여 분 걸리는 이동 시간을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단, 매암에서 염포산까지 가는 '전구간'과 매암에서 예전까지 가는 '대교구간'은 지원금액 변동 없이 기존 통행료 그대로 유지된다.

울산시는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로 동구 지역 주민과 기업체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빠른 이동권을 보장하고 이용자 편익증진과 관광객 증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시행 초기에는 교통혼잡으로 사고 우려가 높은 만큼 운전자들의 주의운전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