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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바짝 추격하는 TSMC, 3나노 반도체 양산 시작
“대만서 생산 확대할 것”
7월 양산 계획 두차례 재조정
6월 삼성전자 이어 세계 2번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류더인(劉德音) 회장이 29일(현지시간) 타이난 남부 과학단지 내에서 열린 3나노(nm·10억분의 1m) 제품 양산 관련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자국 공장에서 3차원 구조의 핀펫(FinFET) 방식의 기술을 적용한 ‘3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29일 대만 타이난의 남부과학단지에서 열린 18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에서 관련 기념행사에서 류더인 TSMC 회장은 “TSMC는 대만에 상당한 투자를 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환경과 함께 투자와 번영을 지속하고 있다”며 “5G와 고성능 컴퓨터 등 새로운 기술의 영향으로 3나노 칩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3나노 제품이 칩기술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5나노 제품에서는 TSMC에 뒤처졌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지난 6월에는 세계 최초로 3나노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반면 TSMC는 당초 7월 3나노 양산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9월로 한차례 미뤘다 4분기로 또다시 재조정했다.

이날 TSMC는 잇따른 외국 투자에 따른 ‘탈(脫) 대만’ 우려 불식에도 나섰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각각 건설 중이다. 이외에 독일 드레스덴에도 공장을 짓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커진 가운데 대만 내에서 이 같은 해외공장 건설이 결국 탈 대만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류 회장은 “이번 생산은 TSMC가 대만에서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생산력을 확대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7일 “TSMC가 미국과 일본에도 공장을 짓고 있다”며 “TSMC가 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대만에 위협이 아닌 힘의 표시”라고 말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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