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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관광객 몰려오는데…伊밀라노서 중국발 입국자 2명 중 1명 코로나 양성

2021년 11월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입국자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코로나19 사태 초기 유럽에서 가장 극심한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가 최근 중국의 '위드 코로나'로 중국발 여행객이 급증할 조짐을 보이자 또 다시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 공항에서 다수의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지난 26일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베이징·상하이발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2명 중 1명꼴로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 항공편은 승객 92명 중 35명(38%), 두 번째 항공편은 120명 중 62명(52%)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다만 대부분이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CNN 방송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 다음달 말까지 중국발 입국객 전원을 상대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도록 요청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공항에서 감염 사례가 잇달아 확인되자 중국에서 오는 모든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오라치오 스킬라치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도 이같은 조처를 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확진 입국자들에 대한 조치는 명확하지 않지만, 지역 보건당국이 확보한 시설에 격리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롬바르디아주와 라치오주 고위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탈리아를 포함한 각국 보건당국들은 특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인도와 일본, 대만도 중국발 입국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으며 미국과 필리핀 등도 새로운 입국 방역 정책을 검토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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