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한용구 신임 행장을 맞는 신한은행이 세대교체, 전문성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8일 중구 세종대로 소재 본점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경영진을 신규 선임하고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이사회에서는 직무 전문성, 다양성 확보, 내부통제 강화 목표 아래 경영진을 다시 짰다.

우선 경영기획그룹장에는 김기흥 부행장이 선임됐다. 그는 전략, 재무 등 은행의 종합기획을 총괄하며 은행 업무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있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기업그룹장으로 선임된 김윤홍 그룹장은 여신심사부 근무경험과 적극적인 영업지원으로 기업분석 및 리스크 관리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디지털전략사업그룹장에는 다년간 디지털 사업 경력을 쌓은 임수한 부행장이 내정됐다. 황인하 부행장은 ICT그룹장으로, 용운호 그룹장은 경영지원그룹장으로 낙점됐다.

박의식 상무는 퇴직연금사업부장으로 재직하며 고객관리센터를 통해 고객 자산관리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끈 점을 인정받아 연금사업그룹장에 선임됐다. 부서장에서 상무로 파격 승진이다. 정보보호본부장으로 선임된 윤준호 상무는 금융개발부, 정보개발부, 글로벌개발부 등 다양한 부서 근무 경력을 인정받아 지점장에서 상무로 선임했다. 신규 선임된 경영진의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경영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 ▷디지털 성과창출 가속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고도화 ▷고객관리 전략적 강화 ▷미래준비 지속에 따른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우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대외 컴플라이언스 정책과 연계된 내부통제 관리체계 혁신을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준법경영부를 신설한다. 또 현장 밀착형 사전통제 및 대면 영업점의 사고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준법감시 인력이 지역본부로 전진 배치될 예정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기 위해 신한은행은 디지털사업을 추진하는 디지털전략그룹을 디지털전략사업그룹과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그룹으로 확대 재편키로 했다.

이번에 신설된 Open Innovation그룹은 KT, 더존비즈온 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에 기반한 혁신을 통해 실질적 디지털 전환과 성과창출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개인그룹과 WM그룹을 통합한 개인·WM그룹이 신설되며 생애주기별 고객관리 연계를 강화했고, 디지털마케팅부와 개인고객부를 통합한 디지털개인고객부를 통해 대면·비대면 고객관리 연계 등 옴니채널 마케팅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한다. GIB그룹과 대기업그룹을 통합한 GIB·대기업그룹 신설, 퇴직연금그룹의 연금사업그룹 전환, 글로벌사업그룹 확대 재편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고도화 한다.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사업부 및 플랫폼금융마케팅부, 개인·기업·디지털부문 산하 상설 트라이브(Tribe) 신설 등이 이뤄졌다. 이밖에 ICT개발인력들이 사업그룹에 전진배치됐으며, 리스크 모델링 역량 내재화를 위한 모형 공학부 신설도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