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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을 품은 韓 탐사선 ‘다누리’…우주강국 도약 신호탄 쐈다
- 달 임무궤도 진입 최종 성공
- 2032년 달착륙선 후보지 탐색
한국 첫 달탐선 다누리의 전자파 시험 모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 ‘다누리’가 달 궤도 최종 진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달 탐사에 성공한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에 이어 우리도 7번째 우주강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7일 18시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 최종 성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목표한 달 임무궤도인 달 상공 100km를 1.62km/s의 속도로 약 2시간 마다 공전하고 있다. 다누리의 모든 장치(탑재 컴퓨터, 자세제어 센서 등)는 정상 작동 중이며, 2023년 임무수행을 위한 잔여 연료량(총 연료량 260kg 중 93kg)도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누리 비행 상상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은 “내년 2월부터는 본격적인 임무운영에 착수하게 되며, 이때의 운영상황 및 잔여 연료량 등을 예측해 추가 임무가 가능한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최종 성공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달 궤도선을 개발해 달까지 도달할 수 있는 진정한 우주탐사 역량을 확보했다. 앞으로 달 착륙선 등 후속 우주탐사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다누리는 지난 8월 5일 발사 후 약 4달 반 동안 지구·달 전이궤적을 따라 총 594만㎞를 비행했다.

다누리는 가로 2.14m, 세로 1.82m, 높이 2.29m, 중량은 678kg으로 모두 6개의 탑재체가 실렸다. 국내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우주 인터넷 시험 장비 등 5개의 장비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섀도 카메라 등이다. 섀도 카메라는 달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해 얼음 상태의 물을 찾는 임무를 수행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다누리 달궤도 진입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과기정통부 제공]

달 임무궤도에 진입한 다누리는, 탑재체가 달 표면방향으로 향하도록 자세를 전환해 내년 1월부터 1년간 달 표면탐사를 수행한다. 먼저 1월 말까지 탑재체 성능 확인 및 오차, 왜곡을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2월부터 달 과학연구(달 표면 편광 영상 관측, 자기장·방사선 관측 등),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본격적인 과학기술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고해상도카메라가 촬영한 달 표면 영상은, 2032년 추진될 달 착륙선의 착륙후보지 선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대한민국은 일곱 번째 달 탐사 국가로서 우주탐사 역사에 첫 발을 내딛었다”면서 “앞으로 10년 뒤 2032년에는 달 착륙선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리는 등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량을 꾸준히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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