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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륙 관광객 쏟아질텐데...“실어나를 비행기가 없다”
1만2720대 항공기 주문 밀려
국제 공급망 문제로 납품 더뎌
보잉 등 2029년까지 판매완료
항공사 보유기 수명연장 안간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이후 항공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실어나를 비행기는 태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국이 국경을 개방하면서 비행기 부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공급망 문제로 현재 1만2720대의 항공기 주문이 밀려 있다고 추정했다. 양대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 에어버스의 인기 기종은 2029년까지 판매가 끝난 상태다.

이같은 항공기 부족 사태를 불러온 것은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이 침체되며 필수 부품이 제때 생산되지 못하면서다. 이에 에어버스는 올해 700대였던 여객기 납품 목표를 이달 초 하향 조정했다.

켄 허버트 RBC 연구원은 “보잉사는 올해 총 850대의 여객기 주문을 받았지만, 투자자들은 보잉의 공급망 문제 해결이 더딘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 인력도 문제다. 시티븐 우드버-해지 에어리스 설립자는 “항공기 생산직 노동자들은 재택근무를 할 수 없었다. 코로나19를 겪은 지난 2년 간 어떤 종류의 비행기도 제시간에 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붕괴되자 항공사들이 수천 대의 비행기를 사막에 보관한 것도 여객기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워낙 오래 방치된 탓에 항공사들이 유지보수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비행기를 다시 공항으로 가져오기보단 단계적으로 폐기하려 한단 것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항공기 운영 수명을 늘리는 방안으로 부족한 여객기 문제를 타개하려 하고 있다고 컨설팅업체 올리버 와이먼의 써니 시 회장은 블룸버그에 말했다. 미국이나 유럽 항공사들보다 여객기 운영 주기가 짧았던 아시아 지역 항공사들이 이미 그 같은 조치를 취했으며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보건당국이 26일 국경 재개방을 발표하자 국제 항공업계는 중국행 항공편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미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상하이 노선을 주 4회 운영 중인데, 중국행 항공편을 전면 재개하는 날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도 “중국의 국경 개방으로 중국 본토와 유럽 사이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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