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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쇄 빗장 푼 중국에…국제사회 ‘환호’ vs ‘공포’
일본, 한국, 태국 등 인기 여행지 검색량 10배 증가
국제 유가 상승 등 경제 활성화 기대감 커져
국제사회, 감염자 국내 유입에 긴장 역력
일본, 30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전원 검사 실시
중국내 의료진 피로도 누적도 지적…“취약계층 배려부터”
여객기가 27일 중국 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중국은 1월 8일부터 해외입국자에 대해 검역을 요구하지 않을 예정이다. [EPA]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중국 정부가 입국자 격리 폐지에 이어 자국민의 해외 여행 등을 위한 일반 여권 발급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중국인들의 여행상품 문의가 쇄도하면서 각국 여행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여행·소비재 분야 주가는 급등했다. 동시에 감염 확산 공포도 커지고 있다. 일본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 방침을 새로 내놓았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내년 1월 8일부터 중국 국적자의 해외 관광, 친구 방문 등에 대한 일반 여권 신청 접수 및 심사·허가를 질서정연하게 재개할 것”이라며 “관광 및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본토 거주자의 홍콩 여행 비자 발급도 재개된다”고 밝혔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의무격리 폐지 등 입국 관련 방역 완화에 이어 중국 국민의 해외 여행도 회복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민국은 외국인의 일반 비자 연장 및 재발급 신청의 접수 및 심사·승인도 재개하기로 했다. 항만비자, 24시간·72시간·144시간 무비자 환승 비자 발급도 정상화될 예정이다.

국경 재개방 조치에 중국인들의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다. 28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26일 중국 당국의 국경 개방 통지가 나온 지 15분 만에 국제 항공권 검색량이 7배 증가했다. 이어 30분이 채 안돼 여행사이트 ‘트립닷컴(Trip.com)’에서는 인기 여행지 검색이 전년 대비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마카오, 홍콩, 일본, 태국, 한국으로 꼽혔다.

중국 여행 서비스 플랫폼인 퉁청(同程)에 따르면 국경 개방 발표 이후 해외 항공편에 대한 실시간 검색량은 850% 증가했고, 비자 검색량은 1000% 증가했다. 퉁청에서는 일본, 한국, 태국이 가장 많이 검색한 나라로 꼽혔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해외여행 재개와 국제항공권 검색량 폭증’ 관련 주제가 28일 오전 2930만8000회 이상 읽히며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중국인들의 여행 수요 상승 기대감에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내년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0% 상승한 배럴당 80.2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2% 가까이 상승하며 배럴당 81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관광객 증가에 대한 공포 역시 커지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인 일본은 중국을 대상으로 한 입국 규제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중국에서 오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11일 이후 폐지했던 입국 시 코로나 검사를 재개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또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대기 시설에서 원칙적으로 7일 동안 격리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27일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는 438명으로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400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도 질병관리청이 지난 16일부터 중국을 ‘표적 검역’ 국가로 추가하면서 중국발 입국객에 대한 검역 조치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과 같은 강력한 검역 실시는 미정이다.

한편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조차 코로나19 치료제와 감기약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26일까지도 지역 보건소에 물품이 수급되지 않았다고 글로벌타임즈는 보도했다.

이에 홍콩, 대만, 싱가포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약품을 사재기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엔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의 약국에서 중국인이 해열제와 감기약 등 의약품을 600만원어치나 싹쓸이하는 등 국내 약품 수급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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