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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천연가스 안정세…우크라전 직전 수준까지 떨어져
지난 8월 정점 대비 77% 하락
지난달 15일 완공된 독일의 첫 LNG 터미널인 북해 인근 빌헬름스하펜의 LNG 터미널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유럽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데다, 공격적으로 가스 비축량을 늘리며 에너지난에 대비한 덕분이다.

27일(현지시간) 유럽 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시장에서 1월 인도분 가스 거래 가격은 직전 거래일보다 3.54% 하락한 메가와트시(㎿h)당 80.04유로로 마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틀 전인 지난 2월 22일(79.74유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8월 26일 가스 가격이 1㎿h당 약 346유로로 정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약 77% 하락했다.

유럽 대부분 지역 기온이 내달 초까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난방 수요가 예상을 밑도는 것이 에너지 가격 안정세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유럽 가스 비축량이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대체재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늘어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쟁 발발 직전에도 가스 가격이 어느 정도 오른 상황이어서 아직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직전 5년간의 1월 인도분 가스 평균 가격은 43.51유로였다.

한편 외신은 최근 북미를 강타한 겨울 폭풍 영향으로 미국의 LNG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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