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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최측근 “EU 붕괴하고 신나치제국 수립될 수도” 조롱
러 메드베데프, 서방 조롱하는 ‘황당’ 새해 전망으로 비난전 가속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 온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26일(현지시간) 서방을 비판하고 조롱하는 황당한 새해 전망을 내놓았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연말에는 모두가 새해 전망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많은 이들이 기상천외하고 황당한 전망들로 서로 경쟁하며 미래를 예측한다”며 자신의 전망을 제시했다.

그의 새해 전망은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조롱과 비아냥 투로 최악의 갈등 관계에 있는 유럽연합(EU) 등 서방을 비판하는 내용 일색이었다.

우선 그는 새해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하고, 가스가격은 1000㎥당 5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방의 유가 상한제와 가스가격 상한제가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염두에 둔 전망이었다.

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단행한 영국이 EU에 복귀하고, 곧이어 EU가 붕괴할 것이란 전망도 늘어놨다.

이어 폴란드와 헝가리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 점령을 시도하고, 폴란드가 18세기에 프로이센·러시아·오스트리아에 세 차례나 분할된 것처럼 또다시 주변국에 의해 쪼개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독일과 인접 국가들을 바탕으로 나치 독일(제3제국)의 뒤를 이은 신나치 정권(제4제국)이 수립되고 이 제국이 프랑스와 전쟁에 나설 것이란 황당한 전망도 했다.

이밖에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분리돼 아일랜드와 통합되고, 미국에선 내전이 터져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가 분리·독립하는 시나리오도 거론했다.

메드베데프는 “앵글로색슨 친구들(미국과 영국)과 그 동맹국들에 새해를 축하한다”는 조롱 투의 말로 전망을 맺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경제제재를 가하자 핵 전쟁을 운운하는 강경발언을 앞장서 쏟아내는 인물이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2008년 푸틴 대통령이 헌법상 3연임 금지 조항 때문에 물러나자 대신 대통령에 올랐다가 다시 푸틴에게 대통령직을 넘기며 그의 장기집권을 도왔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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