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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하락·거래절벽에도...초대형평수는 신고가 행진
반포래미안퍼스티지 84억 거래
화곡푸르지오도 20억원 신고가

서울 시내에서는 초대형평수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연합]

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부각된 초대형평형에서는 신고가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물량 자체가 없다 보니, 간간이 나오는 매물에 수요자들이 몰리며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7㎡(81평형)은 지난달 28일 84억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 7월 84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는데 넉달 만에 재차 동일 신고가가 나온 것이다. 앞서 기존 신고가는 80억원이었다.

84억원의 거래가는 기존 강남 최고가 아파트이자 강남구 대장아파트 압구정 현대아파트 1차의 가격을 넘어서는 금액이었다. 압구정 현대 1차 전용 196㎡는 올해 1월과 7월 각각 8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서초구에 위치한 반포 아파트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의 풍선효과 또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남구, 송파구 일대에 내려져 있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올해 또 연장되면서 해당 지역 인근이지만 규제에서 벗어난 반포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강서구 ‘화곡푸르지오’ 전용 192.22㎡(71평형)가 지난달 23일 20억원에 손바뀜 됐다. 이 아파트는 동일 평형 기준 약 1년 반만의 거래로, 기존 신고가(14억7000만원)보다 5억3000만원 높게 거래가 이뤄졌다.

중개업계에서는 초대형 평수인 만큼 수요가 있고, 인근 마곡에서도 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20억원에 매매가 체결된 상황은 특이 거래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호가도 22억까지 나왔던 매물”이라며 “인접한 동네인 마곡에서도 18억~19억대 매물이 나오고 있고, 초대형 평수는 고가에 내놔도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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