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내년 예산 확정

“새출발기금 등 서민금융 차질없이 지원”

“매월 70만원 내고 5000만원 모으자” 청년도약계좌 내년 6월 출시
24일 새벽 0시 55분께 국회 본회의에서 2023년도 예산안이 의결 통과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윤석열 정부의 대표 청년공약인 청년도약계좌가 내년 6월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청년도약계좌 운영 예산을 포함한 2023년도 세출예산(3조8000억원) 및 소관기금 지출계획(34조원)이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형 금융상품으로 월 40~70만원을 납입하면 정부가 납입액의 3~6%를 보태주는 형태로 설계됐다. 내년 6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한다. 당초 10년 만기로 1억원을 마련하도록 제시됐으나 현실성을 고려해 5년 만기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예산 3678억원을 확보했다. 금융위는 “만 19~34세 중 개인소득(6000만원 이하) 및 가구소득(중위소득 대비 180% 이하)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사항은 향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2월 출시된 청년희망적금은 추가 가입 없이 2년 만기가 종료되는 2024년 2~3월 장려금을 지급하면서 사업을 종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내년 예산 3602억원을 확보했다.

혁신성장펀드와 관련해서는 내년도 산업은행 출자금 예산 3000억원이 확정됐다.

금융위는 재정출자금을 마중물로 내년부터 연간 3조원, 5년간 총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해 창업·벤처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핀테크 기업 지원과 관련해선 창업지원, 금융규제 샌드박스 및 ‘D-테스트베드’ 운영, 핀테크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사업예산 140억원이 확정됐다.

새출발기금(2800억원), 특례보금자리론(1668억원), 최저 신용자 특례보증(280억원) 등 서민금융 지원 예산도 확보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10월 출범한 새출발기금은 총 30조원 규모의 채무조정을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재기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라며 “특례보금자리론도 차질 없이 공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