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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만원→1만원된 삼성 최신형폰…“제값 준 게 억울할 지경”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박혜림 기자/rim@]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친구는 1만원, 나는 135만원…제값 준 게 억울하네요”

#. 대학원생 강모(30)씨는 최근 친구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의 기기값으로 단돈 1만원을 지불한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강씨는 “나는 알뜰폰 요금제를 쓰기 위해 같은 사양의 제품을 135만원 다 주고 자급제로 구입했는데 친구는 회사에서 통신비 지원이 된다고 불법 보조금 ‘성지’에서 1만원에 구입한다더라”며 “한푼이라도 아껴보려고 했던 내가 바보같이 느껴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전자의 내년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 및 연말 스마트폰 교체 수요에 대응해 불법 보조금이 다시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출고가 135만원짜리 갤럭시Z플립4가 단돈 1만원짜리로, 이전 모델인 갤럭시Z플립3는 ‘차비폰’(구매시 웃돈을 얹어주는 폰)으로 전락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서울 일부 불법보조금 지원 판매·대리점에서 이날(23일) 기준 갤럭시Z플립4가 1만원에 판매됐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박혜림 기자/rim@]

갤럭시Z플립4의 공식 출고가는 135만3000원. 공시지원금 최고가 65만원(KT)에 추가 지원금을 합쳐도 할인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74만7500원이다. 이렇게 구매할 시 최저 60만55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불법보조금 성지에서 구매할 경우 이보다 무려 59만원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3는 차비폰이 됐다. 불법보조금 액수가 출고가를 추월하며 핸드폰 교체시 최대 10만원의 ‘차액’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새 폰으로 바꾸고 도리어 교통비까지 받는 셈이다.

불법보조금 재원은 이통3사와 제조사에서 나온다. 통신사와 제조사가 판매·대리점에 마케팅 비용 명목으로 지급한 판매 장려금(리베이트)이 추가 할인 비용으로 활용된다.

최근 들어 불법보조금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내년도 새학기를 앞두고 스마트폰을 교체하려는 학생들의 교체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지원금이 살포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갤럭시S23 시리즈 공개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며 재고 소진 목적도 크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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