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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노페 눕시'가 뭐라고 백화점 '아수라장'… 사고 우려로 결국 판매 중단
리셀러 등 몰리며 사고 우려
지난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의 노스페이스 매장 모습 [출처 유튜브 채널 'OFAD 오파드 하이엔드패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노스페이스 인기 패딩 한정판매 행사를 열었다가 다수의 인파가 몰려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백화점 측은 인명사고를 우려해 행사를 중단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노벨티 눕시'를 210벌 한정판매하는 행사를 열었다가 소비자와 리셀러(재판매업자) 등 많은 인파가 몰려 행사를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노벨티 눕시'는 노스페이스의 숏패딩으로 미국 모델 켄달 제너 등이 착용해 입소문을 탄 제품이다. 원래 가격은 29만8000원이지만, 구하기 쉽지 않아 리셀 시장에서는 60만~7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유튜브 등에 공개된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밀지 마세요"를 외치며 질서를 지켜줄 것을 요청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들어와, 들어와"를 외치며 매장으로 밀고 들어온다. 이 바람에 사람들이 인파에 밀려 몸을 휘청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행사장은 순식간에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매장 안에서 번호표를 발급했는데, 번호표를 차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혼란이 일어나게 됐다는 것이다.

백화점 측은 위험하다 판단해 행사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고, 고객 안전을 위해 앞으로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현장에 있었다는 한 누리꾼은 "직원까지 밀리면서 힘들어하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계속 '밀어. 밀어' 소리가 들려 무서웠다"고 현장 상환을 전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불과 두 달 전에 이태원 참사를 겪었는데도 경각심을 갖지 않고 질서를 안지키는 모습에 놀랍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판매사 측의 예상과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다른 명품 매장들도 오픈런이 왕왕 벌어지지만 사전에 예약 번호를 발급하거나 추첨제를 도입하고 출입 인원을 통제하는 방식 등으로 사고 없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노스페이스의 다른 매장에서도 같은 행사가 열렸지만, 다른 곳에서는 문제 없이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티 눕시' 다운재킷 [노스페이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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