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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배달기사 동난 中…지방 정부 “건강한 시민 지원해달라” 호소
코로나19 감염으로 노동력 감소
집안에 머물며 온라인 소비는 폭증
방학중 대학생이 스케이트보드 타고 배달 나서
英 연구기관, 1월 하루 감염자 370만명 가능성 보고
약국서 동난 팍스로비드, 암시장서 2배 가격에 거래돼
상하이 배달기사들 모습.[AF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한 뒤 감염자가 급증하자 노동력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도시 생활의 필수 요소가 된 배달 서비스 부문의 인력난이 심각하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교통부는 배달 인력 부족으로 지난 16일 중국 운송택배회사들의 주문처리 건수와 배달 건수가 전날보다 각각 7.4%, 15.2% 감소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산위안차오 지역의 JD닷컴 배송센터에서는 9명의 정규직 직원들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돼 업무 공백이 생겼다. 자영업자들은 배송기사를 구하지 못해 장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이징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왕 씨는 SCMP에 “140개 주문을 받으면 그 중 20개는 접수조차 되지 않는다. 그런 상품은 모두 버려야만 했다”고 말했다.

커지는 인력난과 달리 배달 주문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에 강추위까지 겹치면서 사람들이 집 안에 머물면서 음식, 식료품, 의약품 등 대부분의 생필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베이징, 상하이 등 지방 정부들은 건강한 시민들에게 음식 포장 배달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운송회사들도 더욱 간절하게 채용에 나섰다.

SCMP는 일부 시민들이 다양한 운송 수단을 이용해 배달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한 대학생은 겨울방학을 맞아 배달원으로 등록했는데, 오토바이나 스쿠터가 아닌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그는 지난 하루에 총 세 건의 식사를 배달하고 20위안(약 3700원)을 벌었다고 SCMP에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더욱 폭증하면 그에 따른 인력 부족과 배달 수요 급증이란 악순환이 커질 것이란 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리서치회사인 에어피니티를 인용, 내년 1월 하루 코로나19 환자 수가 37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3월에는 하루 최대 420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감염자 급증으로 암시장에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같은 코로나 치료제를 구하는 수요도 폭증했다. 암시장에서 팍스로비드 한 상자가 중국 본토의 공식 가격의 두 배가 넘는 5800위안(약 10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화이자는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 적절한 팍스로비드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과 전 세계 환자들의 치료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팍스로비드를 포함한 의약품과 치료법을 가능한 한 빨리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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